물 위를 달려라, 폭염을 날려라
조금만 교육 받으면 누구나 쉽게 즐겨
시속 30㎞ 이상… 겁 먹으면 부상 위험
다양한 묘기도 가능한 스릴만점 취미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 전국을 뒤덮었다. 38도를 웃도는 열기에 대부분 더위를 피하려 저수지, 강, 바다로 향한다. 계곡이나 바다에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거나 수영을 하며 더위를 나지만, 물 위에서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수상 스키어’들도 무더운 여름을 맞아 다시 물가로 모여들고 있다.
수상스키는 흔히 강습을 오랫동안 받고 전문적으로 즐기는 취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상스키는 어린아이도 쉽게 입문할 수 있다. 현장에서 30분 정도 기본 이론 교육, 지상 자세 교육, 수중 자세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상스키는 모터보트가 끄는 힘을 이용하므로 크게 힘들 것 없어 보이지만, 물살의 힘을 받으면서 자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소비되는 체력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아무리 숙련자라도 최대 20분 수상스키를 즐긴 후 1시간가량은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특히 거센 물살의 힘이 대개 발목으로 가기 때문에 수상스키 타기 전 발목, 다리 운동은 필수이며, 10분 정도 수상스키를 즐기고 30분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
초보자는 시속 30㎞, 숙련자나 전문가는 시속 85㎞가 적당하다. 수상스키는 먼저 보트에 연결된 로프의 손잡이를 잡고 보트가 출발하면 다리에 힘을 주는 동시에 스키를 물 위에 떠오르게 해야 한다. 이후 다리를 살짝 구부려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
수상스키는 크게 두 발로 타는 투 스키와 한 발로 타는 원 스키가 있다. 투 스키 보드는 원 스키의 보드보다 넓고 물 위에서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초급자와 중급자들이 이용하는 게 좋다. 원 스키는 보드 면적이 좁아 물살을 마음껏 즐기며 스키 기술을 뽐낼 수 있지만 숙련된 기술이 없으면 타기 힘들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높은 웨이크보드가 있다. 판자모양에 양발을 고정해 즐기는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지나갈 때 생기는 파도를 이용해 각종 묘기를 선보일 수 있는 ‘스릴만점’ 수상스키다. 최근 젊은 층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강과 바다에서도 뛰어난 묘기를 뽐내는 이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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