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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칼럼] 암을 이기는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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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여기는 미국 캔사스시티인데요.”

미국에 있는 젊은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부인은 강원도 원주에 살았었는데 아는 사람의 소개로 미국 군인과 결혼을 했고 예쁜 딸을 낳았다. 그리고 미국 캔사스시티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부인은 불행하게도 암에 걸려 삶의 소망을 잃고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필자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필자는 암 환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많이 있는데, 암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 부인도 다른 암 환자들처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주 죽음을 생각하며 슬퍼하고 있었다.

필자는 부인에게 계속해서 소망을 이야기했다.

“모든 사람의 몸에는 매일 암세포가 생겨나요. 그러나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 안에 있는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전부 다 죽이기 때문이에요. 자매님은 지금까지 암세포를 이겨왔어요. 그래서 암에 걸리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거예요. 치료를 잘 받으면 얼마든지 암을 이길 수 있어요.”

부인의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데 계속 소망스러운 이야기를 했다.

감사하게도 부인이 조금씩 소망을 마음에 채우기 시작했고 점점 몸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부인도 기뻐했고 필자도 너무 기뻤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부인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목사님,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왜요? 자매님.”

“요즘 음식을 통 먹을 수가 없어요.”

“밥을 못 먹다니 무슨 일이세요?”

“항암치료를 받는데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을 수가 없어요. 체중도 많이 줄었어요. 안 될 것 같아요.”

부인은 다시 절망에 빠져 말을 했지만 나는 웃으며 말했다.

“자동차는 휘발유 맛을 몰라요. 그렇지만 휘발유를 넣으면 차가 가요. 입맛이 없어도 밥을 먹으면 힘이 나요. 계속 암을 이기려면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해요. 암에는 영양보다 더 좋은 약은 없어요.”

“그래요. 그렇네요.”

부인은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못 가서 다시 몸이 좋아졌다.

부인의 몸이 참 좋아졌는데 한 달쯤 지나서 다시 전화가 왔다.

“목사님 이제는 정말 안 될 것 같아요.”

“왜요? 또 무슨 일이 있어요?”

“위경련이 일어나서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그럼 지금도 위경련이 일어나세요?”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 위경련이 안 일어나면 위경련이 나은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암을 이기고 있으니까.”

중요한 사실은 암에 걸린 사람은 마음이 그 병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음에 소망이 없으면 몸은 쉽게 망가진다. 그래서 필자는 그 부인이 전화로 실망스러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소망을 이야기했다. 그럴 때마다 부인은 마음에 소망을 가득 채우며 병을 이겨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인이 졸업 가운을 입고 사각모를 쓴 사진을 보내왔다. 그 아래에는 ‘암 치료 졸업했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예수님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소망을 마음에 넣어주셨다. 그래서 필자도 만나는 사람마다, 특히 암 환자에게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 소망이 절망을 이길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부인은 지금 휴직했던 학교로 다시 돌아갔다. 암이 다 나았다고 학생들에게 축하도 받고, 지금도 죽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봄에는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암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했다. 듣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다.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설립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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