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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_가상화폐 정책, 이대로 좋은가] 完. 가상화폐 실명제 첫날…은행은 한산, 거래소는 북적

우려만큼 큰 혼란 없어…일부 거래소 접속 지연에 고객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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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실명거래제가 첫 시행된 30일 당초 예상과 달리 실명 계좌 개설 건수가 많지 않는 등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한 투자자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한 시세 전광판을 사진 촬영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실명거래제가 첫 시행된 30일 당초 예상과 달리 실명 계좌 개설 건수가 많지 않는 등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한 투자자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한 시세 전광판을 사진 촬영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30일 가상화폐 실명제가 실시됐다. 실명제 전환에 따른 계좌 개설 등으로 은행들의 업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려와 달리 대체적으로 한산했다. 그러나 실명 계좌 확인을 진행한 거래소들은 평소보다 고객들이 몰렸다.

 

이날 가상화폐 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실명확인을 위해 신규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은 평소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의도의 농협은행 지점 중 한 곳은 직장인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인원 1명, 대기시간 4분이라는 안내화면에서도 은행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고객 방문 숫자도 평소와 대동소이 했다. 다만 일부 지점에는 평소보다 방문객 수가 소폭 증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상화폐 실명제가 처음 시작된 날의 영향때문인지 평소보다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이 늘었다”면서도 “업무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고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한산했던 은행권과 달리 가상화폐 거래소는 다소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거래소는 접속 지연 사태가 일어나 계좌 실명확인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오전부터 실명확인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몰려 지연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시스템을 안정화했지만 순차적으로 실명확인이 진행되므로 대기시간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실명확인 고객이 많아 당분간 대기시간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빗썸과 코인원 측도 평소보다 접속 고객수가 늘었지만 업비트보다는 고객 몰림 현상이 적었다. 코인원 측은 “고객들이 일시에 접속할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우려만큼 고객들의 접속이 많지 않다. 고객센터에도 평소보다 문의가 많지만 유의미한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코인원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이날 오전 오류가 발생해 접속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코인원 관계자는 “실명제와 관계없는 사항이지만 어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 오류가 생겼다”며 “해당 문제점을 수정해 새로운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명전환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안내를 해왔기 때문에 고객들이 사전에 계좌를 개설해 실명확인 절차를 준비한 것 같다”며 “신규 계좌가 아니더라도 거래소와 같은 은행의 계좌를 이미 보유한 고객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가상화폐 실명제 시행으로 실명확인을 거쳐야 하는 계좌는 기업은행 57만개, 농협은행 100만개, 신한은행 14만개 가량으로 업비트는 기업은행, 빗썸은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코인원은 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각각 거래하고 있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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