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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공도서관 역사와 미래 100년] 1. 인천 공공도서관 100년史

개관 100돌 눈앞 ‘인천부립도서관’… ‘세계 책의 수도’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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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천부립도서관
▲ 인천의 공공도서관은 1922년 자유공원 청광각(淸光閣)에서 개관한 인천부립도서관(가장 왼쪽)으로 시작했다. 이후 1941년 옛 인천지방법원청사 자리로 이전(왼쪽에서 두번째)했다가 광복 후인 1946년 중구 율목동으로 자리를 옮겨 1949년부터 인천시립도서관(왼쪽에서 세번째)으로 개칭·운영됐다. 2009년에는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하며 현재의 미추홀도서관(오른쪽)으로 명칭을 바꿨다. 인천시 제공
인천 공공도서관 개관 100주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922년 인천부립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2009년 미추홀도서관 재출범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공공도서관이 가진 역사와 가치는 오랜 시간만큼이나 장대하다. 

올해 인천시는 4년 뒤 다가올 공공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관련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동보존도서관 설립 등 이른 시일 내 풀어내야 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본보는 앞으로 인천 공공도서관이 향후 100년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그동안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관련 전문가 의견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인천 최초의 공공도서관은 1922년에 문을 열었다.

1921년 11월 1일 자유공원에 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건물 세창양행(世昌洋行) 사택 청광각(淸光閣)에 인천부립도서관이 설립돼 이듬해 1월 6일 개관한 것이 인천의 첫 공공도서관이다. 당시 인천부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 상사들이 귀국하자 세창양행 사택을 매입해 도서관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인천부립도서관은 부산과 대구, 서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개관한 공공도서관이다. 부산에서는 1901년 개관한 독서구락부 도서관을 1911년 사립부산교육회가 승계해 운영하다가 1919년 부산부로 이관돼 부산부립도서관으로 새로이 개관했다. 대구에서는 1919년 옛 경상북도 도청 구내에 대구부립도서관이 개관했다. 서울에서는 1920년 윤익선이 경성도서관을 설립했다.

 

인천부립도서관이 개관했을 당시 장서 수는 900권에 불과했다. 이용자 수도 연간 일본인 1천242명, 조선인 550명에 지나지 않았다.

 

인천항만협회협찬회가 1925년 간행한 ‘인천’에서는 인천부립도서관에 대해 “아직 완비되지 않았다”라며 “해마다 일정한 예산을 계상해 도서의 충실을 꾀하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완비될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1930년대에 들어서는 장서가 늘어나고 열람자가 급증했다. 1930년 인천부립도서관 장서 수는 5천351권, 도서관 등록자는 2만5천349명에 달했다. 1931년 12월 23일 나온 ‘조선매일신문’에서는 한달 전 인천부립도서관 열람자 현황에 대해 “11월 중의 열람자는 일본인 636명, 조선인 1천220명, 계 1천856명으로 1일 평균 74명”이라고 보도했다. 한 달 열람자가 개관 당시 연간 열람자 수를 넘어설 정도로 인천부립도서관 열람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인천부립도서관은 1941년 옛 인천지방법원청사 자리로 이전했다가 광복 후인 1946년 중구 율목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1949년 8월 15일에는 인천부가 인천시로 개편돼 인천시립도서관으로 재출범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장서 5천여권이 분실되거나 소실됐지만, 1958년 전국에서 최초로 열람실을 열기도 했다.

 

1962년 9월에는 신관을 신축해 개관했고, 1987년 11월에는 식당은 신축하는 등 규모를 키우다가 2009년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하며 현재의 미추홀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인천 공공도서관의 명맥을 잇고 있는 미추홀도서관의 지난해 말 기준 장서 수(비도서 제외)는 41만6천333권에 이른다. 이는 인천부립도서관 개관 당시 장서 수의 약 463배이다.

 

시 관계자는 “2022년 1월이면 인천 공공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오늘의 미추홀도서관은 지역대표도서관으로서 그 지위와 역할을 확립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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