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들의 아픔 노래한 시인
세습 지주였던 한하운은 1945년 해방 이후 소련군이 단행한 토지몰수, 아우의 반국가음모활동 연루 등의 일로 함흥을 등졌으며, 1949년, 한센인 70여명과 함께 인천 부평으로 옮겨와 성혜원이라는 요양소를 설립했다.
한하운은 부평에서 거주하며 1955년 자신의 두번째 시집 보리피리, 정본 한하운시집(1964), 나의 슬픈 반생기(1958), 황토길(1960)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문학인으로써 생을 보냈다.
또 6·25 전쟁 중인 1952년 신명보육원 창설, 1973년 한국가톨릭사회복지협의회를 창설하는 등 한센인들의 자립과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 한하운은 1975년 (당시)인천 북구 십정동의 자택에서 간경화로 사망했다. 전남 고흥 소록도에는 그의 시비가 건립됐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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