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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논단] 창조경제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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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7월20일 출범 1주년을 기함을 마지막으로 2014년 10월 대구를 기점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순차적으로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일 년이 지나게 되었다. 전국의 각 혁신센터는 각 지역에서 서로 닮은 듯하지만 약간씩 다른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 각 혁신센터는 다음 네 가지 측면에서는 똑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바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보면 첫째로, 지역에서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창업활동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며, 인천혁신센터는 인천의 대학과 다른 창업기관과 협력하여 매년 창업아카데미와 창업캠프, 메이커톤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둘째로, 지역에서 청년고용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며, 고용센터, 대학,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협력하여 크고 작은 청년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일자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로는 인천 지역에서 우수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실제로 귀감이 될 수 있는 우수한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것이다. 넷째로는 인천혁신센터는 전담기업인 한진그룹과 함께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공장 등의 활동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처음 만나는 분에게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하면, 이 분과의 대화 중에 보통 듣게 되는 질문이 두 가지로 수렴된다. 가장 많은 질문은 바로 “창조경제가 뭐예요?”라는 질문이다. 필자는 이 질문에 “21세기형 새마을운동입니다”라고 비유해서 답하곤 한다. 1970년에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노랫말과 같이 온동네 사람들이 합심해서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 공장도 짓고 해서 잘 살아 보자고 한 것이다. 

창조경제 역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서 궁극적으로는 ‘잘 살기 위한’ 것으로서, 이제는 마을 길 닦는 대신에 ICT 등 첨단기술을 쓰고, 초가집 없애는 대신에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이루어내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국민 누구나 너나 할 것 없이 관심을 갖고, 사업화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참여할 길을 터 주는 역할을 창조혁신센터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첫 번째 질문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에 등장한 두 번째 질문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현 정부가 끝나도 혁신센터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하는 질문이다. 혁신센터가 당초 목표한 대로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지역의 벤처나 중소기업 등 수요기업으로부터 정말 필요한 기관이라고 인식되면 정부가 바뀌고, 여야가 바뀌어도 지속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속 가능 여부는 질문을 하는 사람 개개인이 혁신센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혁신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지속가능성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혁신센터와 함께 무엇을 할 것이지, 혁신센터를 어떻게 써먹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모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 지 이제 갓 일 년이 지났다. 인천혁신센터에도 그동안 발굴하고 육성한 기업들이 사업화와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기업들이 막 생겨나고 있다. 

스마트공장 사업 등 중소기업 지원과 고용분야에서도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너는 누구냐” 하는 의문을 갖기보다는 혁신센터가 제대로 자리 잡고 성과를 내기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박인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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