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인천논단] 편한 호흡 건강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이재수.jpg

우리 몸은 잠시도 쉬지 않고 수많은 기능을 하고 있다. 심장이 뛰고 숨을 쉬며 소화액을 분비하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것에서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한다. 이런 동작들은 의지로 움직이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나뉜다.

 

눈동자를 움직이고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은 의지로써 가능하다. 대뇌의 명령을 받아 각각의 동작을 취하게 된다. 반면 심장이 뛰어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르몬을 분비하며 위와 장이 움직여 소화를 시키는 등의 작동은 의지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자동적인 시스템을 따른다. 내 마음대로 심박수를 변화시킬 수가 없어 가슴의 콩닥거림은 숨길 수가 없다.

 

이런 면에서 호흡이 참으로 특이한 위치에 있다.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숨은 쉬어진다. 자는 동안에도 알아서 숨을 잘 쉬고 있다. 반면 의식적으로도 호흡은 조절이 된다. 한숨을 내쉴 수도 있고, 물속에서 오랫동안 숨을 쉬지 않고 참을 수도 있다.

 

의식이 개입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호흡은 이런 점에서 또 다른 기능적인 부분이 있다. 바로 감정의 조절과 긴장완화가 그것이다.

 

우리가 흥분하거나 두려워할 때, 긴장이 되어 있거나 화가 나면 호흡이 바뀐다. 거칠고 빠르며 특히 호흡이 얕아진다. 부드럽게 횡격막을 움직여주는 호흡이 되지 못하고 가슴만 이용한 얕은 호흡은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장기간 긴장과 분노에 노출되어 있다면 기본적인 호흡이 이렇게 이루어지고 거의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얕은 호흡으로 지내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피로감은 더해지고 여러 신체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호흡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내가 어떻게 숨을 쉬고 있는지 살펴보고 편안하고 깊은 호흡으로 바꾸어 보자. 사실 호흡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얕은 호흡은 사라지고 편하게 숨을 쉬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편한 상태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호흡이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나빠진 것으로 내 호흡을 살펴봐 주는 것으로도 호흡이 부정적 감정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편한 자세에서 우선 숨을 길게 내쉬어 본다. 몸에 힘을 많이 줄 필요 없이 그저 나가는 숨을 멈추지 말고 힘을 뺀다는 느낌으로 내쉰다. 그리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인다. 우리의 폐는 그 자체로 음압이 발생하도록 만들어져있다. 

굳이 들숨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공기가 폐 쪽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숨을 들여 쉴 때에는 가급적 가슴이 크게 들리지 않게 한다. 배에 힘을 빼고 천천히 공기가 들어오면서 배가 불러오는 것을 느낀다면 좋은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누워서 몸에 힘을 빼고 호흡을 해보면서 그 느낌을 하나하나 체크해보면 어렵지 않다. 편한 호흡이 익숙해지면 앉아서든 서서든 언제나 호흡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몸이 어딘가 좀 불편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화가 나거나 많이 긴장이 될 때, 별일도 없었는데 왠지 기분이 좋지 않고 불편할 때, 스스로 호흡을 체크해보라. 빠르고 얕아진 호흡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편하고 깊은 호흡을 하다보면 몸과 마음의 불편한 부분이 느슨하게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공기가 들어오고 나감에 집중하고 호흡에 따라 코와 목, 가슴과 폐, 그리고 배에 이르기까지 의식이 따라서 움직여보면 편한 호흡으로 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잡한 머리와 감정에 몸과 마음이 휩쓸리다보면 건강도 해치고 마음도 상하게 된다. 편한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이런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본래의 리듬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며 나에게 관심을 더 두기 위한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재수 다올한의원 원장

© 경기일보(committingcarbicide.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