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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논단] 여름휴가, 안전계획은 갖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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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196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특히 ‘15년도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계곡, 하천,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86.1%로 나타났으며 안전부주의,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전체 원인의 69.4%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7월말, 8월초가 유난히 많다. 그간 정부는 전국의 해수욕장과 산간, 계곡 등 물놀이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 직원 전담관리제, 안전요원 등을 배치했지만 매년 물놀이 사고는 반복된다. 인명피해 최소화는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안전의식이다.

 

안전의식을 키우기 위해선 첫째, 물놀이 사고유형부터 알아봐야 한다. 흔히 사람이 물에 빠지면 ‘도와주세요!’라고 소리를 지르고 크게 허우적거릴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물에 빠지면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물위로 떠오른다. 그 상황이 너무나 조용하기에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물에 빠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특히 가정에 영유아가 있다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수영실력이 좋다고 과신해선 안 된다. 먼 바다까지 나갔다가 파도가 덮친다든가 갑자기 신체에 이상징후가 생기면 한순간에 익수자가 되기 십상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가족이 물에 빠진다면 신고부터 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물속으로 뛰어들면 구조하러 들어간 사람마저 2차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장소 확인과 행동수칙을 꼭 정해야 한다. 우리 가족을 지킬 안전계획과 물놀이 장소를 확인한다. 먼저 물놀이 장소에 도착하면 어디가 위험한 곳인지, 수심은 얼마나 되는지,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확인한다. 

물놀이 특성상, 휴가철을 맞아 놀러간 장소는 낯선 곳이 대부분이라 쉽게 대처하기 어렵고 악천후까지 겹치면 실로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소확인은 필수다. 가족 간의 행동수칙을 정한다. 가령 ‘사전에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지키고 안전요원 지시와 경고방송에 따르고 사고가 발생하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한다’는 행동수칙을 만들어 공유한다.

 

올바른 물놀이 사고 대처법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에서는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구조 및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수상인명구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수욕장 일대에서 수상인명구조 시범과 물놀이 안전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안전의식을 상기시켜주는 게 시민 생명과 직결되기에 여름철이 되면 각별히 신경을 쓴다. 교육과 캠페인을 하다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면 올바른 안전수칙 숙지와 초동대처를 통해 소중한 우리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점, 안전에 있어서 수영에 대한 자신감이라든가 오만 등이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주말새 마트에선 여름휴가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고속도로엔 차들이 넘쳐났다.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 바닷가를 찾는 휴가가 시작됐다. 뉴스를 보니 국민 10명 중 5명은 여름휴가계획을 세우고 흔히 말하는 ‘7말8초’에 떠난다는 응답이 66%나 된다고 한다. 기다려온 휴가이니만큼 계획도 치밀하게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 우리가족이 떠나는 여름휴가. 악몽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안전계획을 세우자.

 

황규철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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