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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총선보다 뜨거운 지역 운영위원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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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있을 법한 총선 후보 경쟁이 시흥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본선을 방불케할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지역 운영위원장에 재선출되기 위해 일부 운영위원의 전격 해임이 전현직 위원장간의 힘겨루기로 이어지면서 당원들마저 서로 반목하는 심한 갈등과 내분을 겪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시흥(을) 당원협의회 김순택 위원장은 재선출을 위한 운영위원회 개최 전날인 지난 11일 9명의 운영위원들에게 등기속달 우편으로 해임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박식순 전 위원장이 내년 총선출마를 결심하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사이, 측근으로 불리는 운영위원 17명 중 9명을 전격 해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해임한 9명은 사무국장, 수석부위원장, 상임 수석부위원장, 총괄본부장 등으로 박 전 위원장의 오른팔, 왼팔로 회자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건강, 사업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핵심당원들로 뚜렷한 하자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더구나 당연직인 시의원에게도 운영위원회가 있기 전날 밤 휴대폰 문자로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자 당연직인 홍원상, 홍지영 시의원, 용재복 여성국장, 해임된 일부 운영위원들은 김 위원장을 찾아가 해임 이유를 따지며 “위원장이 그동안 당을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어야 함에도 사전 협의도 없이 임기만료라는 이유로 핵심 당원을 배제시켰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어진 운영위원회서 박 전 위원장의 사람들로 일컬어지는 이들은 김 위원장에 찬성표를 던져 김 위원장은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결국 김 위원장의 우려는 기우였던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장고 끝에 좌충수를 둔 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재신임을 통해 1차 고지를 점령한 것은 분명하지만, 수십년동안 수명의 위원장을 보필하고 당을 위해 헌신했던 진성당원을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하루아침에 해임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는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보듬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선출 당시 “시흥시에 새바람을 일으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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