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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균의 스케치여행] 도산서당과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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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어느새 개나리 진달래꽃 피워놓고 꽃 대궐을 이뤘다. 죽령너머 먼 영남 안동 땅은 仁義禮智가 바른 선비의 땅이다. 길가의 산수유 꽃이 노란웃음으로 반긴다. 도산서당은 움 솟는 모란과 퇴계 선생이 분신처럼 사랑했던 매화꽃이 하얗게 피어 상춘객을 맞았다. 선생의 유언이 <매화분에 물 주어라> 였다니 저 세상에서도 매화를 그리워하고 계실 것이다. 초가삼간이라 했던가. 퇴계서당은 방 한간, 부엌 한 간, 마룻방 한간, 전형적인 삼간 구조다. 이 단출한 집하나 짖는데 4년이나 걸렸다니 이는 선생의 무욕을 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퇴계선생이 정성으로 가꾼 매화, 국화, 대나무, 소나무화단 절우사는 화려한 서원의 뜰에 핀 꽃들보다 빈약하지만 따뜻한 기슭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 도산서원의 매화를 보았으니 이봄의 모든 꽃을 다본 것보다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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