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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 “세계비보이대회·디아스포라 문학상 ‘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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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의열 시의원(아선거구)

 

부천시가 매년 수억원을 들여 개최하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와 부천국제문학상이 예산 낭비 행사라며 일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은 부천시 부채가 올해 말 약 3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내년도 본예산은 올해 예산 대비 일부 일괄 삭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산 절감방안으로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부천시와 최의열 시의원(더불어민주당·아선거구) 등에 따르면 부천세계비보이대회는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개최하고 있으며, 평균 6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전국 유일한 세계대회다.

 

또 2017년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된 부천은 이주민의 도시라는 부천의 역사와 특성을 고려한 부천국제문학상(부천디아스포라 문학상)을 제정하여 지난 2021년 제1회 문학상을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시는 세계비보이대회를 젊고 역동적인 부천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국제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두 행사에 대해 예산 대비 운영 지출 부분에서 이해가 되질 않는 비용지출로 ‘주객전도’, ‘속 빈 강정’ 행사라는 비난과 예산 낭비 지적으로 일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의열 시의원은 최근 열린 제279회 부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부천세계비보이대회는 부천과 궤를 같이하지 않는 행사로 기존 비보이팀 지원을 위한 느낌마저 드는 행사로 주객이 전도돼 일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 지출 관련 “부천세계비보이대회는 예산 4억4천만원 중 상금은 12명에게 4천만원만 집행한다”라며 “나머지 4억은 무대 설치 1억6천만원, 대회 운영 및 체험비 4천700만원, 홍보비 4천200만원, 국외 여비 3천600만원, MC에게 1천100만원, 공연심사에 1천100만원, 공연비와 심사 일부에 1억1천만원 등 사용 내용을 보면 기가 차지 않을 수 없다”며 대회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주객이 전도된 행사로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비토했다.

 

또한, 그는 부천국제문학상과 관련해서 “디아스포라문학상 운영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문학상을 운영하기 위해 운영위원회, 추천위원회,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위원 수당으로만 연간 약 4천5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아스포라문학상은 연간 예산 3억원을 들여 유명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작가와 내빈들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해서 데려와 행사를 개최한 덕에 속 빈 강정, 겉보기에만 멋있는 행사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의열 시의원은 “상금 5천만원, 시상식 하나 하는 무대 비용 5천만원, 심사비 4천500만원, 사회자 비용 500만원 이해되나요?”라며 혈세 낭비를 꼬집었다.

 

그는 “부천시민 그 아무도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 겉만 화려하고 돈으로 수상작을 사고 있다는 항간의 비판이 뼈아픈 이유”라며 “이런 식의 문화행사와 사업은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행사의 가짓수만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부천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문화사업과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운영의 내실화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는 8회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위상과 규모, 그리고 운영과 내용 면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냉정한 성과평가로 미비점을 보완해 부천 대표 거리문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문학상 역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성장하기 위해 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바 내실 있는 문학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