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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3일 아기 사망…1살 형도 지난해 아동학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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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전경. 경기일보DB

 

인천에서 생후 100일이 안 된 아이가 숨져 경찰이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 중인 가운데(본보 20일자 인터넷) , 이 집에 숨진 아이의 형 A군(1)이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지난해 아동학대 피해를 당해 부모와 분리 조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인천 미추홀구와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30대 아버지 B씨와 20대 어머니 C씨의 첫째 아들 A군 다리가 부러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는 병원에서 A군을 진료하던 의사가 했다.

 

구 등은 당시 의사에게서 “A군이 학대를 당한 정황이 보인다”는 의견을 받은 뒤, A군을 올해 5월까지 영유아 임시보호시설로 분리 조치했다. 하지만 분리조치 기간이 끝난 현재, A군은 B씨 부부와 함께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A군에 대한 추가 분리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승혁 우석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부모가 과거 아동학대 의심으로 분리 조치 경력도 있는 상황에서 A군 동생이 숨졌다”라며 “A군의 추가 분리 조치 등을 행정 당국이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B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둘째(A군)가 다쳤을 때는 밤 시간이라 진료가 어려워 다음날 병원을 데려갔다”고 했다. 이어 과거 A군 형의 분리 조치에 대해선 “키우는 고양이가 2m 높이에서 아기 무릎 쪽으로 떨어져 다리뼈가 부러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A군의 추가 분리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경찰과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와 함께 A군의 추가 분리 조치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정오께 B씨 부부의 둘째인 생후 83일 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학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B씨 부부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B씨 부부가 지난 7월 둘째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린 뒤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었다. 당시 이 아이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머리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