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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아버지’ 홍응유 한국새농민중앙회 고문, 한국 포도 재배의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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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재배의 선구자로 불리는 홍응유 한국새농민중앙회 고문(71)이 직접 운영하는 상안 포도 주말농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유진기자

 

“1970년대 초반, 광복 이후 농가소득을 늘려 보릿고개를 넘어보자는 생각에 포도를 선택했습니다.”

 

국내 포도 재배의 선구자로 불리는 홍응유 한국새농민중앙회 경기도회 고문(71)은 농사와 함께한 삶을 이야기하며 지난 50여년의 세월을 담담하게 회고했다.

 

그는 “처음 포도 재배에 나섰을 때는 관련 시설과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포도 재배에 쓰이는 철사와 봉지도 없던 시절,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서울 방산시장에 가 과일용 봉지를 직접 고를 정도로 마음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후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릴 무렵 봉지 재배는 전국적으로 퍼졌다.

 

홍 고문은 “과한 햇빛을 막아주고 농약으로부터 포도를 보호해 상품성을 높이는 봉지 재배를 널리 알리는 데 제가 크게 일조했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홍 고문이 걸어온 50년의 농사 외길 인생은 그의 주말농장에 마련된 쉼터에 빼곡히 남아있다. 금유진기자

 

그는 농사뿐 아니라 귀농·귀촌자를 위한 멘토 역할에도 힘썼다.

 

홍 고문은 1993년부터 신토불이 농장을 운영하며 후배 농업인들을 교육했고 귀농·귀촌 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2003년에는 농산물 수출의 길을 열면서 농민의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했다. 이런 노력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선 농산물 우수 지정단지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청와대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는 등의 성과도 이뤘다.

 

최근에는 열대야 등 기후 변화로 포도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동화 시설을 통해 생산 환경을 조절하는 방안을 마련해 고품질의 포도 생산에 힘썼으며 대학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친환경 색소를 사용하고 당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포도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홍 고문은 현재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포도를 키우고 재배하는 주말농장을 운영 중이다.

 

홍 고문은 ‘내가 재배한 농산물은 내가 책임지고 판다’는 각오로 농장을 꾸려 나간다.

 

그는 “그간 일군 농업의 결실을 지켜가는 자식들과 함께 앞으로도 포도 재배에 대한 열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농업의 미래를 위해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인력난 등 농업인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