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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박용진, 암(癌) 딛고 “정치 재개 선언”

추석 명절 맞아, 기자들에게 안부 문자 인사
느긋하게 전국 돌면서 대한민국의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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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 18일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며 “사무실도 유지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을 더 깊고 넓게 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젊은이들의 미래가 기대되고, 국민의 희망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더 분명하다”며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오랜만에 이렇게 문자로나마 인사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잘 지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속상해하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 나누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주는 벗들과 동지들,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며 “걱정해주신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고 언급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치열했던 지난 경선 과정 중에 암 수술을 했다”며 “그때는 애써 숨겼는데, 나중에 알게 된 분들께서 걱정 전화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건강도 잘 회복하고 있다. 오래 고생했으니 한번 푹 쉬어 가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한다”며 “늦잠도 자고, 북한산도 오르고, 많이 걸으면서 깊이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전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8년뿐 아니라 스무살 때 단단하고 착한 뜻을 세운 이후 하루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숨가뿜을 잠시 내려놓고 있다”며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변하고 있듯이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 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진 ‘친명횡재·비명횡사’의 최대 피해자로 평가됐다. 전북 출신으로 올해 53세(71년생)에 불과한 그는 대선주자급 반열에 올라 있을 정도로 야권 내에서 촉망을 받던 젊은 정치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