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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택의 수상한 연기...연휴에도 쉼 없는 소방관 '촉'

분당소방서 문응호 소방경의 신속한 대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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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소재 한 단독주택 외부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용인소방서 제공

 

명절 연휴에도 본연의 임무를 다한 소방관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지난 15일 오후 1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소재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문응호 분당소방서 화재예방과 소방경은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농막주택에 있다가 갑자기 이웃 주택에서 올라오는 희뿌연 연기를 발견하고 매캐한 냄새를 맡은 뒤, 화재 발생을 직감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문 소방경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살폈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주택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불이 붙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문 소방경은 방화복이나 기타 소방 장비가 없던 상황이었지만, 맨몸으로 소화기를 들고 나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길을 잡는 등 빠른 대처를 통해 일대로 번질 뻔한 화재를 사전에 막았다.

 

문응호 분당소방서 화재예방과 소방경. 용인소방서 제공

 

문응호 소방경은 “추석 연휴 특별경계 근무 기간이었기에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해당 소방관은 용인소방서에서 대책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화재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리던 직원이었다”며 “명절에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의 재산 피해를 막아준 활약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