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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들어간 고가 법인차⋯ ‘연두 번호판’ 효과 직방

8천만원 이상 법인차량... 지난해比 54.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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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가 시행된 이후 올해 경기지역에서 고가 법인차 등록 대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8천만원 이상 법인차량에 부착되는 ‘연두색 번호판’. 경기일보DB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가 시행된 이후 올해 경기지역에서 고가 법인차 등록 대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일보가 자동차 통계 연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기도에서 등록된 8천만원 이상의 법인차량은 1천1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01대보다 54.2%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일명 ‘회장님차’로 불리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90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법인차량 신차 등록 대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G90 차량의 올해 1~8월 신차 등록 대수는 3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7대 대비 63.1% 줄었으며, 벤츠 S클래스도 같은 기간 679대에서 148대로 78.2% 줄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BMW 7시리즈는 113대가 등록되면서 지난해 동기(155대) 대비 37.2% 감소했고, 벤츠 GLE는 89대로 지난해(148대)보다 39.9% 줄었다.

 

BMW X7과 X5는 각각 32대, 44대로, 지난해(85·83대) 대비 62.4%, 47.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고가 법인차량 신차 등록 대수가 급감한 것은 정부가 8천만원 이상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 장착을 의무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차량은 업무용으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용도로 이용되는 사례가 많아 사회적 비판이 제기돼 왔다”며 “그동안 차량 외관상 법인차량인지 식별이 불가능했으나, 연두색 번호판을 통해 법인차량이 명확히 식별되면서 법인차 소유자들이 의식적으로 고가 차량의 구입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 및 민간법인에서 이용하는 8천만원 이상 법인차량에 대해 일반 등록번호판과 구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지난 2023년 11월 행정 예고하고, 올해 1월부터 8천만원 이상의 고가 법인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