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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떠나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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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것은 때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

모두 두고 떠나가는 운명 앞에서

가슴에 얹은 슬픔은

남겨진 사람의 몫이다

 

빈 자리 허전해 익숙하지 않아도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옅어진다

우리는 다시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

 

마음 속 한 곳에서

지표가 되어 주시며

어떻게 살아야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근엄한 모습으로

지금도

지켜 보시는 나의 아버지

 


이성란 시인

수원문학 신인상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