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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속수무책… ‘위험천만’ 기계식 주차장 [로컬이슈_ ‘잠재적 위험’ 기계식 주차장]

안양·평택·화성 등 도내 곳곳 가보니 스프링클러 부족·가연성 물질 방치
철골, 겹겹이 쌓인 구조… 화재 취약,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불안감 확산
“노후한 주차장 안전 점검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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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증가하는 기계식 주차장이 잠재적 위험에 놓여 있다. 철골 구조로 이뤄진 데다, 스프링클러 설치 부족으로 불이 나면 주차장 구조상 겹겹이 쌓인 차량들로 순식간에 화재가 번질 가능성이 크다. 또 시설 노후로 인한 기계 오작동으로 각종 크고 작은 안전 사고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컬이슈팀이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안전 사고 위험성 등을 점검하고 예방책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주

 

최근 자동차 관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내 기계식 주차장이 화재와 중대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건물과 붙은 채 건설된 안양시내 한 기계식 주차타워 모습. 윤원규기자

 

3일 오전 안양 동안구의 한 건물 기계식 주차장. 올해 준공 16년 된 이곳은 3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소화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주차장 입구 한쪽에는 ‘가연성’이라고 명시된 녹제거제 등 인화 물질이 방치돼 있어 화재 발생시 큰 불로 번질 것이 우려됐다.

 

같은 날 평택시청 인근 합정동의 한 상가 밀집 지역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곳은 길이 70여m 남짓한 거리에 6~8층 규모의 건물이 붙어 있는데, 건물마다 3층 저도 높이의 기계식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문제는 기계식 주차장이 건물 가까이 붙어있어 화재발생시 쉽게 옆 건물로 번질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이곳을 지나는 길 양쪽으로 불법주차 차량이 상시 차지하고 있어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아 보였다. 기계식 주차장 입구에도 주차된 차량이 있어 비상시 차량을 신속히 빼거나 넣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화성시 봉담읍의 한 기계식 주차장도 스프링클러 1기 외에는 다른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 20년된 이주차장은 시설이 노후되면서 대형 차량 진입은 아예 금지하고 있다.

 

기계식 주차장 내 화재·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물 노후와 주차장 특성상 한 곳에 모아 놓은 구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크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7월13일 화성시 남양읍의 한 건물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이 불탄 모습. 화성소방서 제공

 

화성에서는 지난 7월 12일 남양읍 한 아파트 지하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4대가 전소되고 6대가 그을리는 등 기계식 주차장 화재로 총 10대의 차량에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당시 불을 끄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거진 전기차 화재 위험성까지 알려지면서 기계식 주차장의 위험을 더 키우고 있다.

 

화성시 한 기계 주차장 관리자는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차량의 무게는 중형 1천850㎏, 대형 2천200㎏”라며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불안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차량 무게 또한 증가하고 있어 노후된 기계식 주차장의 안전사고 위험이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도내 소방 관계자는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 소방차량 진입의 어려움과 차량을 이동 주차하는 팔레트 설비 등으로 인해 화재시 진화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학 전문가들은 특히 노후화된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안전점검 강화와 기계식 주차장 화재시 메뉴얼 등이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컬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