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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체육협회의 변화와 혁신

하숙례 한세대 휴먼서비스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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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는 7월6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및 훈련 방식 등을 비판하며 협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 파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필자는 구기종목 국가대표 선수, 국가대표팀 지도자(코치), 협회 임원(이사)을 두루 역임했기에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협회, 선수와 지도자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룰 때 좋은 성과가 나타난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대한양궁협회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대한탁구협회가 그 본보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가 점검의 기회로 삼아 MZ세대 선수들을 보듬을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기 바란다. 협회가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먼저 협회장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선수가 필요하면 라켓 잡는 열정의 회장, 무더위에도 매 경기 관람하며 힘을 실어주는 감동의 회장, 선수 도시락을 먼저 시음하며 체크하는 사랑의 회장이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협회장이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러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선수를 보듬어 주는 회장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회장은 열린 마음을 갖고 선수, 구성원과 기꺼이 소통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선수들, 지도자들의 신뢰다. 서로 믿고 한마음이 돼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및 지도자의 선임이 파벌 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공정,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오로지 실력을 통해서만 선발돼야 더욱 능력 있고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협회의 각종 규정, 내규 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제정·개정돼야 한다. 협회는 조직도에 선수위원회를 둬야 한다. 단지 구색 갖추기가 아닌 실질적인 선수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하며 선수 인권도 존중돼야 한다. 협회의 재정 안정화,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체계적인 우수 선수 육성 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협회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협회는 선수를 지원하고, 선수와 지도자는 그 고마움을 느끼고, 또 선수와 지도자는 서로에게 공을 돌리는 것이 ‘상식과 원칙’이 아닐까 싶다.

 

협회가 투명, 공정, 원칙, 시스템을 지키며 협회, 선수와 지도자의 삼박자가 하모니를 이룰 때 비로소 스포츠팬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고 스포츠 강국으로의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