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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잠들기 전 음주 ‘알코올 의존증’ 위험성 키워

하운식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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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운식 원장. 다사랑중앙병원 제공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 탓에 시원한 술 한 잔을 마신 후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이런 행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78만2천381명이다. 이는 2013년(44만8천22명) 대비 1.7배 높은 수치다. 그만큼 제대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수면을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의존증’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다사랑중앙병원의 입원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입원한 환자 449명 가운데 275명이 수면장애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상당수의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밤마다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해 불면증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술은 수면의 질을 낮추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손꼽힌다. 잠들기 전 마신 술은 뇌를 자극하고 최적의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렘(REM) 수면을 방해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얕은 잠에 머무르게 한다.

 

이렇듯 지속적인 음주는 수면 패턴을 무너뜨리며 알코올 의존과 중독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또 덥다고 무심코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오히려 열을 발생시킨다. 더위로 체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의 혈관은 확장돼 알코올의 흡수를 빠르게 한다.

 

빠르게 흡수된 알코올은 더 빨리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간에서 채 분해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혈관을 확장해 얼굴을 붉게 만들고 다시 체온을 상승시킨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심뇌혈관 질환자는 폭염 자체가 위험한 만큼 음주는 반드시 삼가해야 하며 수시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

 

회진 시 술 문제가 수면장애에 가려진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처방과 복약 지도에 따라 수면제를 처방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