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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화마 할퀴고 간 자리, 부천 노후 호텔 화재 합동 감식 [현장, 그곳&]

오전 11시부터 현장 감식 진행…소방, 경찰 관계자 30여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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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연기와 함께 비명소리도 들리고 깜짝 놀랐죠.”

 

23일 오전 11시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호텔 입구 앞엔 현장 감식을 위한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고, 그 사이로 소방, 경찰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화재 최초 발원지로 파악된 호텔 810호의 창문은 깨져 있었고, 유리 파편 일부가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호텔에서 23일 소방과 경찰, 국과수 관계자 등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호텔 8층 외벽엔 검게 그을린 자국과 노랗게 변색된 자국이 있었다. 인근 시민들은 멀찍이 떨어져 입을 막은 채 걱정스러운 눈길로 호텔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 밤 화재 현장을 직접 목격한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침부터 현장에 와봤다는 인근 주민 김형근씨(62)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뛰어내리니, 마니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다”며 “에어매트가 펼쳐지고 옆 호텔 건물에서 손님들이 다급히 뛰쳐나오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호텔에서 23일 소방과 경찰, 국과수 관계자 등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에어매트로 뛰는 장면을 멀리서 목격했다는 또 다른 주민 신모씨(30대)는 “길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호텔에선 불이나고 있었고 8층에서 매트 위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모습을 봤다”며 “뉴스로 사망자가 있었다는 소식을 알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현장에 와봤다”고 말했다.

 

이날 낮까지 화재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지난밤 10시께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합동 감식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투입됐다. 안전모와 방독면을 착용한 조사관들은 과학수사 장비와 카메라 등을 챙겨 줄지어 호텔 건물로 진입했다.

 

감식팀은 최초 발화점으로 유력한 호텔 810호 객실을 중심으로 사상자들이 발견된 계단과 복도 등 건물 안팎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중상자 3명 등 1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