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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愛 빠진 새싹들... 평택 고덕유치원, 자라는 ‘행복 놀이터’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 탄소중립 생태 환경 모델학교’ 운영
놀이·체험 중심 2019 개정 누리 과정 반영
친환경 농법 교육·요리 체험 등 多양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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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학교 현장을 가다 평택 고덕유치원

 

‘유아의 삶이 자라나는 행복 놀이터’를 비전으로 2021년 개원, 올해 3년 차를 맞이한 평택 고덕유치원은 아이들이 인성과 감성, 창의성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2024 경기 탄소중립 생태 환경 모델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고덕유치원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어울리고 놀며 자연스럽게 생태 감수성을 증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가치관이 막 성립될 시기에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관심을 갖도록 해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고 대응하는 데 필요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평택 고덕유치원은 아이들이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며 남을 배려하는 어린이’로 성장하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스스로 좀 더 낫게 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평택 고덕유치원 제공

 

■ 탄소 톡! 산소 펑! 놀이로 알아가는 탄소중립

 

평택 고덕유치원은 ‘탄소 톡! 산소 펑!’을 주제로 한 놀이 중심 과정으로 탄소 중립 생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생태 감수성을 기르며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 보전에 필요한 습관을 형성하며,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함이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놀이 중심, 체험 중심이 담긴 2019 개정 누리과정을 반영해 ‘텃밭에서 놀기’, ‘자연에서 놀기’ 등 자연 체험 놀이가 연중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재활용 놀이,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자원 순환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 고덕유치원은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단순히 습득하는 것을 넘어 생활 속 실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활동 전반을 꾸려 나가고 있다.

 

생태 교육과정은 유치원 안팎으로, 또 교사와 학부모를 모두 아우르며 이뤄진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유치원 안에선 △스마트팜(Farm)으로 직접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는 친환경 농법 교육 △텃밭 활동과 연계한 요리 체험 △급식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또 멸종 위기 동물 그림책을 읽고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학교 밖에서는 직접 주변의 자연 환경을 마주하고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체험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활동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유치원과 가까운 나무를 찾아보고 반려 나무를 정해 이름을 붙이기도 하며, 주변의 나무 생태 지도를 만들어보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 고덕유치원은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쓰레기를 줍는 ‘트래시 태그 챌린지’, 학부모와 함께하는 숲 체험을 병행, 아이들이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하고 있다.

 

탄소 중립 교육은 재활용을 이용한 만들기, 이를 통해 자원을 아껴 쓰는 습관을 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는 양말을 활용해 줄다리기용 줄 등 각종 놀이기구를 만드는가 하면, 폐플라스틱으로 화분을 만들어 식물을 키우기도 한다.

 

또 어린이들은 손수건으로 컵받이와 같은 생활 도구를 만들어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자원의 소중함과 남을 돕는 가치를 동시에 학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택 고덕유치원은 생태 감수성 배양과 환경 보호에 필요한 습관을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함께 배워 나가고 있다.

 

평택 고덕유치원 제공

 

■ 학교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교사·학부모 모두 나서는 생태 환경 교육

 

평택 고덕유치원은 어린이 생태 환경 교육이 가정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어린이 환경 교육의 가장 큰 목표가 생활 습관 형성, 생태 감수성 함양인 만큼 가정에서 실천이 잘 이뤄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평택 고덕유치원은 학부모에게 월 1회 탄소 중립 생활 실천 방법이 담긴 카드 뉴스와 아이들이 진행하는 재활용 놀이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학부모들이 알아야 가정에서도 그 습관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평택 고덕유치원은 학부모 공개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숲 체험으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자연을 느끼고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정기적으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해 생태 환경 교육 교수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실천 방법을 발굴하는 한편, 연수도 병행하며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태 환경 교육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평택시환경교육센터 등과 연계해 △나눔 장터 활성화 △전문가 초청 환경 교육 △로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저탄소 급식 레시피 공모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 고덕유치원은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 미래 세대를 살아가야 할 어린이들이 생명과 자연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중립 실현에 필요한 역량을 갖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고지연 교무부장 “환경 보호 습관 심어... 생태 감수성 키워요”

 

평택 고덕유치원 제공

“아이들에게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평택 고덕유치원에 ‘경기 탄소 중립 생태 환경 모델 학교’ 과정을 도입한 고지연 교무부장은 ‘미래의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남겨줘야 할까’라는 생각이 생태 교육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평택 고덕유치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이 과정을 도입한 유치원이다. 앞서 지난해 환경 교육을 전개하며 쌓은 노하우로 올해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생태 감수성’을 배양하도록 하는 게 유치원의 교육 목표다.

 

고 교사는 “지난해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꽂혀 있는 바다거북 등 파괴된 환경을 예로 들며 ‘지구가 위험하다’는 내용의 교육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구를 아프게 한 이들은 아이들이 아닌 우리 어른들인데 아이들에게 지구가 위험하다는 점을 강요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올해는 방향을 바꿔 아이들이 자연을 많이 경험하며 상생의 의미를 알게 하고 종이, 전기, 물을 아끼고 잔반을 줄이는 등 자연스럽게 환경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교사는 고덕신도시에 위치한 고덕유치원의 지리적 특성도 생태환경 모델 학교를 도입한 계기의 하나로 지목했다. 첨단 반도체 기업 입지와 함께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유치원 주변에는 아이들이 자연을 느낄 숲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 교사는 아이들에게 ‘탄소중립’이라는 어려운 개념을 직접 가르치기보다는 자연과 어울리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고덕유치원은 ‘탄소 톡! 산소 펑!’을 주제로 한 체험·놀이 중심 교육 과정을 운영해 탄소 중립 생태 환경 교육 분위기를 조성, 아이들에게 생태 감수성 증진과 환경 보호 습관을 심어주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 스마트 팜(Farm)을 통한 친환경 농법 체험과 요리 활동 △지구를 살리는 텃밭 활동 △급식실 잔반 줄이기 캠페인 등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한 체험부터 시작해 동네 나무를 관찰하고 ‘나의 반려나무 정하기’, 생태 환경 그림책 읽기 등 다양한 활동 등이 그것이다.

 

특히 고덕유치원은 평택시노인복지회와 지난해부터 자매결연을 하고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트래시 태그 챌린지’와 재활용품으로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 교사는 “트래시 태그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담배꽁초를 포함해 함께한 교사들이 낯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쓰레기들을 보고 또 주웠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지구를 위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또 부모와 함께하는 숲 체험 활동을 병행하면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유치원 내에서는 플라스틱, 종이, 코로나19 유행 당시 많이 사용하던 핸드타월 등을 활용해 옷, 컵받이, 엽서, 장난감,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탄소 중립과 재활용에 대해 깨치게 하고 있다”며 “또 이를 아나바다 시장에 내놔 수익을 창출, 경동원과 같은 곳에 기부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학부모 사이에서 교육 효과에 의문을 품었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해하며 응원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고 교사는 지역사회 교사들을 대상으로 폐그림책 업사이클링 연수를 개최하는 한편, 친환경 세제 활용 캠페인, 시민단체와의 환경 교육 연계 등을 지속 병행하고 있다.

 

평택도서관은 2학기에는 평택 지역 농특산물 교육, 멸종 위기 동물 교육, 폐페트병을 화분으로 활용한 교실 정원 꾸미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 교사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생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형성,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중립에 필요한 지식과 생활 습관을 갖는 데 도움을 주는 생태 환경 교육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품으로 화분·악기 만들기 재밌어요”

 

평택 고덕유치원·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동네에 쓰레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고, 재활용품으로 만들기를 한 것도 재밌었어요.”

 

평택 고덕유치원 해솔 4반 김세린 어린이(7)는 ‘경기 탄소 중립 생태 환경 모델 학교’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동으로 ‘트래시 태그’ 활동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만들기를 꼽았다.

 

김양은 “집게로 우리 동네 쓰레기를 주우면서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재활용품으로 화분을 만들어 물을 주면서 키우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해솔 1반 윤이진 어린이(7) 도 “우리 동네에 쓰레기가, 그중에서도 담배꽁초가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해솔 2반 이지안 어린이(7)는 숲 체험과 반려나무 활동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지목했다.

 

이양은 “부모님과 숲 체험을 통해 나무와 벌레를 만지고, 나무에 이름을 붙여준 게 기억에 남는다”며 웃어 보였다.

 

해솔 3반 박성현 어린이(7)는 “재활용품으로 흔드는 악기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가장 재밌었다”며 “또 물 아껴 쓰기, 화분을 만들어 장미 키우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