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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인천… “아이 엠 넘버 투” [창간 36주년, 빅체인지]

2021년부터 GRDP 부산 제쳐 2위
전국 특·광역시 중 면적 제일 넓고, 인구 매년 증가세… 2대 도시 도약
MICE 산업 육성·인천발 KTX 등 관광·교통 분야 지속적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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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대한민국 제2대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천국제공항, 인천신항,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인천내항, 인천대교. 조병석기자∙경기일보DB

 

인천이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우뚝 선다. 이 같은 ‘빅체인지’는 지난 1981년 인천직할시로 승격하며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대한민국 4대 도시’에 이름을 올린지 40여년만이다.

 

인천의 지난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104조4천900여억원으로 서울(485조7천억원)에 이어 전국 도시 중 2번째로 높다. 부산은 104조2천900여억원으로 3위다. 인천은 그동안 부산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인천은 지난 2021년 98조6천700여억원을 기록하며 부산(97조8천여억원)을 제친 뒤, 2위 자리를 굳히며 ‘대한민국 경제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인천의 GRDP 상승세는 그동안 ‘회색 산업’ 중심의 도시에서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바이오 등 각종 첨단산업 위주로 재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첨단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이뤄내면서 인천의 경제를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도시의 크기는 인천이 부산을 압도하고 있다. 직할시 승격 당시 201.21㎢인 땅은 경기도로부터 강화와 영종, 검단·계양 등을 흡수한데다, 바다를 메워 신도시 개발 등이 이뤄지면서 현재 1천66.46㎢에 이른다. 부산(770.17㎢)은 물론 특·광역시 중 가장 큰 땅을 자랑하는 울산(1천62,82㎢)까지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의 산업구조 개편과 도시의 크기 확장은 꾸준한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20년 294만2천828명에서 2021년 294만8천375명, 2022년 296만7천314명, 지난해 299만7천410명 등으로 해마다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29일 3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인천의 인구는 지난 6월 기준 301만1천73명으로 증가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부산은 2020년 339만1천946명에서 2021년 335만380명, 2022년에는 321만7천812명 등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인천이 2030년께 인구까지 부산을 제치며 진정한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오를 전망이다. 이 경우 현재 서울-부산-인천-대구 등의 특·광역시 순서도 ‘서울-인천-부산-대구’로 바뀔 수 밖에 없다.

 

인천이 대한민국 명실상부한 2대 도시의 자리를 굳히려면, 앞으로 산업은 물론 관광, 교통 분야 등에서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인천 곳곳에 있는 40여년이 지난 제조업 위주의 노후한 산업단지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첨단 산업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이 같은 인천의 산업 혁신은 곧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만큼, 청년층을 유입시키는 연쇄효과로 이어져 인천이 젊은 도시로 재탄생 할 수 있다.

 

여기에 관광 분야의 혁신도 필요하다. 단순 근대문화 등 관광자원을 보여주는 형태의 관광 산업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젠 케이팝(K-POP) 및 케이락(K-Rock)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이나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MICE)산업 등의 육성을 통한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여기에 하늘길과 바닷길 등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모두 가진 대한민국의 대표 관문 도시로서 교통 분야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 인천을 전국과 잇는 인천발 KTX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비롯해 제2순환고속도로 등 도로망은 인천을 교통과 물류 도시로 만들어 진정한 허브도시로 바뀔 수 있다.

 

서봉만 인천연구원 도시정보센터장은 “디지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를 장악하는 산업 구조 변화는 인천의 경제 발전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와 도시 크기 등 규모 위주의 물적 성장 뿐만 아니라, 도시가 질적으로 성장해 진정한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