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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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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울고 있는 하늘,

마음껏 울 수 있어 좋겠다

마음껏 퍼부을 수 있어 좋겠다

 

물비린내 나는 도시,

해무로 뒤덮힌 바다처럼 뿌였다

축축이 젖은 회색 건물들은

아무렇게나 버려진

책들같이 처량하다

 

마음껏 울고 싶다

가로수들도 펑펑 눈물 흘린다

철석이는 파도 소리를 내며

 

바쁘게 달리는 차들이

도시의 울음을 삼킨다

 

내일은 장맛비에 세수한

밝은 해가 뜨겠다

길가에 웅크린 꽃들이 얼굴을 든다

 


김경점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시인마을’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