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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1-⑦ 견고한 성벽 자랑하는 ‘툴룸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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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룸 유적지 전경. 박태수 수필가

 

툴룸의 건축적 특징은 유카탄반도 동해안에 있는 마야 유적의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건축물은 낮은 하부 구조에 바닥을 둘러싼 계단을 배치하고 출입구는 좁으며, 기둥은 지지대로 사용됐다. 벽체 상단에는 벌어지지 않게 몰딩 돼 있고 제단이 차려진 방 뒷벽에는 작은 창이 있다. 지붕은 기둥과 아치형 석조로 덮은 천장이 있는데 이런 유형의 건축물은 치첸이트사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유적지에 흩어져 있는 건축물과 성곽을 둘러본다. 툴룸 유적지 동쪽은 해변 절벽 위에 위치해 성벽이 없고 나머지 삼면은 바위와 흙을 사용해 성벽을 쌓았다. 성벽 높이는 3~5m에 이르고 두께는 8m로 매우 두터우며 길이는 총 740m에 이르는 상당한 크기의 성채다.

 

마야 시대 이 정도의 거대한 성벽을 쌓으려면 웬만한 신전 하나를 짓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돌과 노동력이 필요했을 터인데, 이렇게까지 단단하게 성벽을 쌓은 이유는 이곳이 무역의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적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보기 드물 정도로 견고한 성벽을 쌓은 덕분에 툴룸은 마야 도시 전체에서 가장 단단한 요새 중 하나로 평가한다.

 

성채에는 모두 다섯 개의 좁은 출입문이 있는데 북쪽과 남쪽에 각각 두 곳, 서쪽에 한 곳 있으며 동쪽은 해안절벽이라 별도의 문이 없다. 성벽 북쪽 근처에는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카르스트 지형의 수직 동굴인 작은 세노테(Cenote)가 성채에 신선한 물을 공급했다. 툴룸은 마야 유적에서 가장 유명한 요새 중 한 곳인데 가장 큰 특징은 인상적인 성벽이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