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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아침] 건강한 가족 회복 시급

윤세민 경인여대 영상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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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 범죄 중에서 가족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사건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자녀가 부모를, 또 형제자매남매 간에 서로 해하는 범죄가 왕왕 발생하곤 한다. 이는 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회 구성의 기본이 가족에서 비롯되는데, 결국 가족 관계 속 범죄는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들게 된다. 가족이 흔들리면 사회도 국가도 흔들리게 된다.

 

인간관계 중 가장 가까운 관계가 바로 가족 관계다. 그만큼 밀접하고 친밀하다. 그러나 그만큼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더욱 감정적으로 흐르기 쉽다. 원초적으로 사랑과 신뢰의 가족 관계이기에, 가족 간에 갈등과 다툼으로 받는 상처는 더욱 깊고 아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그런 상처가 더욱 깊어지며 끔찍한 가족 간 범죄로 치달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전사회적으로 건강한 가족으로의 회복이 시급하다. 건강한 가족이 되려면 그 무엇보다 ‘건강한 소통’이 필요하다. 가족의 소통은 먼저 자기와 가족에 대한 바른 인식과 수용에서 시작한다.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자신과 가족에 대해 깨닫는 것이다.

 

먼저 내 자신부터 ‘건강한 자아’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긍정적 자기개념을 쌓아야 한다. 부정적이고 편협한 자아에서 벗어나 내면의 근원적 존재인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다. 평소에는 물론이고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신뢰하며 자신의 감정과 이성, 태도와 행동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고, 사랑 받기에 충분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렇게 가족들 사이에서 긍정적 자기 개념을 쌓고 긍정적 자기 인식을 하다 보면 자신과 가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바른 인식과 수용이 필요하다. 한 가족이라고 다 같을까? 아니다. 한 가족임에도 성격과 가치관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의 자유의지요 개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기본적으로 당연히 한 가족으로서 같음이 많겠지만, 가족 구성원 간 서로 다 다르다는 것도 인정하자. 그 다름은 결코 옳고 그름이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특성이 다를 뿐이다. 그것은 차별이 아닌 차이일 뿐이다. 그런 인식 아래 나와 가족을 편안히 인정하도록 하자.

 

이렇게 나를 먼저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할 때, 그리고 가족을 제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때 건강한 소통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가족의 건강한 소통은 곧 이웃 간의 건강한 소통으로, 이는 또다시 지역의 소통, 사회의 소통으로 연결되며,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살려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