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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③ 홀로 생계 꾸리며 뇌전증 앓는 막내까지…치료비, 생활비, 교육비 모두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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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 한 카페에서 최영주씨(가명·56·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씨는 홀로 직장 생활을 하며 몸이 아픈 막내를 비롯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아픈 막내와 대학에 갈 나이가 된 둘째, 대학생인 첫째 셋을 홀로 키우느라 너무 힘들지만, 마땅히 도움을 받을 길이 없어 막막합니다.”

 

대학생인 첫째와 고3 수험생인 둘째, 중3 셋째를 LH 임대 주택에서 홀로 키우고 있는 최영주씨(가명·56·여). 그는 막내가 태어난 지 두달 만에 남편이 가정을 떠나며 한부모 생활을 시작했다.

 

한푼 두푼 알뜰하게 모아 꽃집을 열었지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은 충격을 견디지 못한 탓이었다. 남편에 의지하며 꽃만 마주하던 플로리스트 최씨는 그때부터 차갑고 힘겨운 세상을 마주하게 됐다.

 

최씨는 수중에 남은 돈을 모두 털어 세 아이와 반지하 단칸방으로 이사했다. 막막한 와중에도 월세는 매달 찾아왔기에, 아이들을 키우려면 소득이 필요했고 최씨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양육비를 책임질 친부도 살아있고, 본인도 일을 할 수 있는데 얻기만 하려 한다’는 시선 뿐이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뜰히 아이들을 챙겨주던 여동생마저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충격으로 최씨는 공황장애와 기면증까지 얻었다.

 

최영주씨(가명)에게 도움을 주실 분들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후원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10여년. 세 아이들과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살던 최씨네였지만, 3년 전 코로나19 마수(魔手)가 막내에게 뻗치며 또 다시 그늘이 드리워졌다.

 

백신 2차 접종 직후 쓰러진 막내가 뇌전증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막내는 호전되고 있지만 빠듯한 생활에 치료비와 약값은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치료비와 교육비, 생활비를 감당해야 할 최씨의 월수입은 180만원의 근로 소득과 30만원의 주거 급여 뿐이다. 최씨가 직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료급여, 기초수급 등 거의 모든 복지 정책에서 제외된 탓이다.

 

최씨는 “엄마로서 아픈 막내와 학업에 열의가 있는 둘째, 어렸을 때 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어 심리 치료를 해주고 싶은 첫째 모두 돕지 못해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울먹였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최씨 혼자 아픈 막내와 가정을 함께 돌보기엔 너무 벅찬 상태”라며 “아이들은 물론 최씨 역시 도움이 절실한 만큼 온정의 손길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