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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배터리 화재⋯ 사망자 대부분 신원 파악 불가

송산장례문화원·화성중앙병원
50대 신원 확인… 유족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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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 시신이 옮겨진 송산장례문화원에 구급차가 오가고 있다. 김은진기자

 

“사망자에 대한 신원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여느 대형 화재와 다르게 화성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오랜 시간 화재에 노출돼 있어 사망자들이 소사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5시께 화성의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 시신이 옮겨진 송산장례문화원에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울음소리 속에서 끊임없이 시신을 이송하는 구급차가 오가고 있었다. 이날 첫 번째 사망자로 밝혀진 김모씨(54)의 유가족들은 애써 눈물을 참은 채 장례식장으로 들어섰다. 비교적 시신이 덜 훼손된 김씨는 신원 파악이 가능했다.

 

김씨는 아내와 함께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는 직장 생활로 인해 청주에 가족을 두고 홀로 화성에 살면서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이 근무한 직장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과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5구가 이곳으로 이송됐지만 첫 사망자로 확인된 김씨를 제외하고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화재로 인해 시신이 훼손된 탓에 성별로만 추정될 뿐이다.

 

또 다른 사망자의 시신 4구가 이송된 화성중앙병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30분 간격으로 시신을 싣은 구급차는 끊임 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유가족은 없었다.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한 탓에 신원 파악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 사망자는 육안은 물론 지문 확인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을 잡고 내부 수색을 실시한 소방당국은 공장 건물 내부에서 추가로 사망자들을 발견해 인근 장례식장 5곳으로 사망자들을 이송했다. 특별취재반

 


특별취재반

취재=박수철∙김은진∙김도균∙한준호 ∙박소민∙오종민기자

사진=김시범∙윤원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