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詩가 있는 아침] ‘열리라’ 하시니

카지노 도박 사이트

황량한 땅에 정직한 자유의 물줄기를 끌어드려 시내를 만들고

시냇가에 민주주의 나무를 심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보지 아니하시랴

순진한 백성을 속여 시내에 수렁을 내고

심긴 민주주의의 뿌리를 뽑으려 해도

뽑히겠느냐

독사의 혓바닥이 날름대는 방탕의 홍수에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凱歌)를 부르겠느냐

심으신 이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열리라’ 하시니

귀가 열리고

눈이 열리어

선한 칼을 들어 독사의 목을 쳐서 불 못에 던지우리라

 


정순영 시인

시집 ‘시는 꽃인가’, ‘사랑’ 외 7권.

부산시인협회장, 한국자유문인협회장, 동명대학교 총장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외 다수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