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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순 해천케미칼 대표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죠” [여성(女成)CEO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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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천케미칼 전경. 이지민기자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죠.”

 

내리쬐는 햇빛에 눈이 부시던 14일 오전. 시흥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해천케미칼은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임하고 있었으며, 이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던 변화순 대표 역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긍정 아우라’를 지닌 변 대표는 1994년 덕인산업을 창업한 뒤 2001년에 해천케미칼로 사명을 변경,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2001년 10억원도 채 되지 않았던 해천케미칼의 연 매출은 20여년이 흐른 지난해 말 기준 2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이날 변 대표와의 대화는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이었다. 지난 1994년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오는 직원이 있을 만큼 변화순 대표는 직원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했고, 직원들은 그런 변 대표를 존경하는 태도로 임했다.

 

1967년 태어나 올해 58세인 변화순 대표는 직원들과 스스럼 없이 편한 모습이었다. 20대부터 40,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일하고 있음에도 업무는 물론 의사소통에도 전혀 걸림돌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는 직원들은 모르는 변 대표만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14일 시흥 해천케미칼에서 만난 변화순 대표와 직원들이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이지민기자

 

변 대표는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을 당시 대표가 아닌 현장직 즉, 공장 생산직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생산 과정을 제대로 알고, 그 과정에 있는 직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몸소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변 대표는 생산직을 시작으로 경리, 영업직을 거쳐 지금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경험 덕분에 변 대표는 사내 모든 직종이 느끼는 문제점을 누구보다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고,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또 변화하는 사회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면서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방식도 배워가면서 세대 간극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런 변 대표도 혼자 고민해야 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 화공약품 분야는 규제가 심한 데다 직접 생산, 납품, 조달을 하는 해천케미칼은 다른 기업보다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더 많았고, 어려운 산업에 뛰어들었던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변 대표는 고민에 생길 때마다 본인에게 거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하려고 하면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핑계가 된다’는 신념으로 변 대표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돌파구를 고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처럼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대표의 자세도 잃지 않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변 대표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남의 일로 생각하면 등한시할 수 있기에 그 문제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그저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변 대표의 태도는 고객사에도 전달됐고, 고객사 사이에서 변 대표는 “책임의 아이콘, 신뢰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고 한다.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변 대표의 해천케미칼은 자체 제조하고 있는 인산염, 규산염, 초산염, 동절기 친환경 제설제, 비료 제품 등을 주력으로 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꾸준한 공급을 바탕으로, 현재는 종합 화공약품 회사로 발돋움했다. 그중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제설제를 주력으로 한다. 2016년부터 생산에 나선 친환경 제설제는 해천케미칼 독자적인 기술 적용으로 환경표지 인증을 받아 관공서 및 민간 기업에 고상제설제, 액상제설제 두 가지 형태로 판매·납품하고 있다.

 

고상제설제는 타 경쟁사에 비해 빠른 융빙 효과, 넓은 제설 면적, 먼지 발생 최소화라는 특징이 있으며 타사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액상제설제 역시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빠른 융빙 효과, 침전물 최소화, 미세먼지 저감 효과로 외관 및 사용 편리해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보일러 청관제와 스케일제거제를 개발했으며 각종 발전소 및 소각장에 사용되는 보일러 배관에 부식 억제와 발생하는 찌꺼기를 분해해 설비 안정화 및 각종 폐기물, 폐수 최소화로 산업 환경 오염 방지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세제, 세정제품과 수처리 약품, 도금 약품, 식품 첨가물, 계면활성제 등을 취급하고 있다.

 

변화순 해천케미칼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지민기자

 

두 아이의 육아와 기업 경영을 동시에 소화했던 변 대표는 여성기업의 이미지가 조금 더 굳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변 대표는 “여성기업이라면 취급하는 품목도 아기자기할 것 같고 뭔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그런 보편적인 여성의 이미지가 투과된 기업이라는 관점은 너무 고전적”이라며 “지금 바라보는 여성기업은 누군가의 엄마가 이끄는 기업으로, 엄마가 지닌 따스함과 세심함이 돋보이면서도 그 안에서도 굳건함이 느껴지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바라는 바가 있다면 한 목소리가 됐을 때 그 힘이 더 강해질 수 있다. 그걸 위해 우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지회는 여성기업이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을 채워주고, 혹여 부족한 것이 있었을 때 커버해 줄 수 있는 단체인, 결국 우리 지회가 여성기업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여성 CEO에게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나 실수는 발생할 수 있다. 무작정 창업하기보다는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에 대한 정보를 그 누구보다 자세히,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경험의 실수는 허용되지만, 절실함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실수는 없어야 한다.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 모두 성공을 기대하는데, 그 성공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고 말했다.

 

또 “창업에 대한 고민이 들 때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나 지자체 등에서 진행하는 창업 교육이나 안내, 상담 등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주위의 도움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차기 멋진 여성 CEO가 되는 데 귀한 밑거름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