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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View] 책은 내 친구

홍채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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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섬으로 여행하던 중 흔들리고 굉장한 소음에도 불구하고 종이 질감을 느끼며 독서에 심취한 일행 한 명이 있었다. 평상시에 늘 책과 벗하는 것을 알기에 이상할 것도 없었다. 배 안의 손님 대다수가 핸드폰에 빠져 있을 때 그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사물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그것이 너무도 단순하고 친숙하기 때문에 우리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늘 눈앞에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법”이라고 말한 비튜겐스타인의 말이 새삼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