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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1-② 툴룸서 마주한 싱그러운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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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룸 유적지 내 장례식장으로 추정되는 건물. 박태수 수필가

 

칸쿤 버스터미널에서 프리메라 플러스 버스를 타고 툴룸으로 떠난다. 멕시코 버스 컨디션은 수준급이나 출발과 도착시간이 정확하지 않다. 북반구인 이곳의 1월 하순은 겨울철이라도 창밖 풍광은 아열대에 속해 길가 초목은 잎이 푸르러 싱그럽다. 중․북부 내륙과 달리 사막도 보이지 않고, 도로 주변은 아열대 식물이 숲을 이루어 따스함을 넘어 무덥다.

 

칸쿤에서 131km 떨어진 킨타나 로오(Quintana Roo) 주에 있는 툴룸 푸에블로(Tulum Pueblo)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달려야 한다. 몇 년 전 페루의 고대 수도 쿠스코와 마추픽추 등 여러 잉카 유적을 둘러본 적 있는데, 마야문명과는 지리적으로도 멀지 않아 문화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여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툴룸에 도착한다. 유적지가 있는 마을답게 거리는 각 나라에서 온 여행객으로 넘친다. 터미널에서 유적지까지는 약 6km 정도 떨어졌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운동 삼아 걷는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하이킹하기에 불편하지 않고, 주변 아열대 식물의 싱그러운 풍광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유적지 북쪽 입구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관광객이 와 있다. 젊은이들은 유적 탐방보다 보드나 물놀이 기구를 들고 해변으로 달려가 수영과 파도타기를 즐기고, 현지인도 유적보다 아름다운 바다에 관심이 많은 듯 해변으로 향한다. 카리브 해변 절벽 위, 탁 트인 곳에 자리 잡은 툴룸은 천혜의 자연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환상적이다. 오후의 따가운 햇볕 아래 유적을 찾아 돌며 카메라에 담는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