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한 순간이 있어
비상의 날개 짓은
이방인이 되어
박제된 틀 속에 갇혀
어제를 잊었다
걸음을 멈출 수 없어
은빛이 솟구친다,
내일은 아무도 모르잖아,
신뢰로 섬기며 다가오는
내 뜰안의 이야기
이 무슨 능청, 해학인가
남들보다 좀 서툴면 어떠한가
세상에서 서툴지 않은 사람 있는가,
오늘도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한다
이병희 시인
시집 ‘병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