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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단상] 경기북부 의료체계 해법은 '의대 신설'

박형덕 동두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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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월6일,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동결됐던 의대 정원을 2025년도 입시부터 2천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35년까지 지금보다 의사 인력이 1만 명 확대되는 셈인데 이번 발표 후 의대 정원 이슈가 단숨에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의료계와 의사단체는 곧바로 반발했고 전공의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그 결과는 의료 대란으로 이어져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응급 환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목표로 2월 말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국민 대부분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장인 필자 역시 의대 정원 확대는 시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의사 증원뿐 아니라 근본적인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의료취약 지역, 그중에서도 경기 북부에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건복지부 통계 자료를 보면 경기 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 남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지만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2.2명을 밑도는 1.6명에 불과하다. 원활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북부에 의대를 유치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경기 북부 중심에 있는 동두천은 수도권임에도 보건복지부가 고시로 지정한 응급의료 분야 의료취약지다. 동두천은 의료 수요가 매우 높지만 열악한 의료환경이 지속돼 의료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인데 의료서비스 격차 문제로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시민 등 800여명이 생업도 포기한 채 2023년 12월 국방부 청사 앞에서 동두천 지원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대정부 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여러 현안과 함께 경기 북부 의대 신설을 촉구했다.

 

올해 2월 2일에도 대진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단 주관으로 동두천, 포천, 강원 고성 지자체장과 기초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북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진대 의대 유치를 염원하는 경기 북부 및 강원 북부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대정부 요구안을 외쳤다.

 

우리 시는 대진대와 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진대가 소재한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부족한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 북부 의료체계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대진의료재단은 분당제생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고 현재 동두천과 고성에 2천여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 중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 후 전국 각지의 의료 불모지에서 의대 설립 촉구운동이 국립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중 유일한 사립대인 대진대는 각종 조건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도 운영할 수 있으며 이미 3천 병상에 가까운 의료 인프라를 확보했다.

 

종합적으로 경기 북부 의대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 지금의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필수 의료 전공과 지역 의사 배출로 정주할 수 있도록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데 동두천시와 대진대는 이 모든 것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러므로 대진대 의대 신설이 동두천과 경기 북부의 낙후된 의료체계 개선의 해법일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