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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갑, 반도체벨트 표심 잡아라… 여야, 고군분투 [격전지를 가다]

이상식 vs 이원모 vs 양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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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용인갑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 후보자 제공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반도체 벨트의 핵심 요충지 용인갑 선거구는 처인구 전역을 아우른다. 이곳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 무소속 우제창 후보가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8일부터 이상식 후보와 이원모 후보의 맞대결에 양향자 후보가 빈틈을 파고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어김없이 용인갑은 반도체로 시작해 반도체로 끝난다. 경찰 출신 이상식 후보, 검찰 출신 이원모 후보, 기업인 출신 양향자 후보는 각자의 정체성을 지역 현안인 반도체와 엮어내면서 민심을 챙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용인갑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최고 소득 도시 처인 자신”

 

이상식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하다 고배를 마신 뒤 지역민들과 꾸준히 접점을 늘려온 만큼, 세 후보 중에선 지역 이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정권심판론을 앞세우기보다는 지역 민심을 챙기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GTX-A 반도체 지선 신설 ▲국립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설립 ▲프로축구 용인유나이티드·용인시립교향악단 창단 등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용인갑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제공

 

이 후보는 GTX-A 반도체 지선에 대해 “기존에 제시된 경강선 연장은 광주 삼동역을 경유해야 서울과 연결되므로 주민들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며 “용인역(구성)에서 용인시청-이동남사-원삼을 잇는 반도체 지선을 이어 처인과 강남을 30분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일하고 배우고 즐기는 최고 소득 도시 처인을 만들겠다”며 “처인에 다시 푸른 깃발을 세워야 할 책임이 오롯이 제 어깨에 지워졌다. 시민들과 당원들이 함께 있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이원모 용인갑 후보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제공

 

■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처인에 예산 폭탄 가져오겠다”

 

전략공천된 외지인 이원모 후보는 중앙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앞세워 처인 지역에 ‘예산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이상식 후보와의 ‘검경 대전’을 거부하면서 오로지 지역 일꾼이 되겠다는 의지와 실행력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각종 사업과 투자 등 처인구가 직면한 변화를 유효한 결실로 빚어내기 위해선 각종 인허가, 토지 보상, 전력 공급 문제 등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그는 “거대한 마스터플랜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려면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통한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원모 용인갑 후보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제공

 

이원모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경강선 연장선·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 조속 착공 ▲백화점, 스타필드 등 복합 쇼핑몰 유치 ▲경안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이 후보는 “저 이원모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일해왔던 사람이고 거대한 개발 앞에서 빚 없이 깨끗한 사람이다 확실한 추진력을 폭넓은 네트워크로 입증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이 후보는 “일각에서 용인갑 선거를 ‘검경대전’과 같은 소모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는데, 이런 구도에 휘말릴 시간이 없다”며 “당과 정부의 큰 관심 아래 많은 변화가 있을 우리 처인구민만 바라보고 신경쓰는 게 가장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양향자 용인갑 후보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양 후보 캠프 제공

 

■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처인 책임질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후보는 두 후보간 대결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일성으로 지역민들과 만나고 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에 고졸로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상무이사까지 올랐던 반도체 전문가다. 양 후보는 국회의원 의정활동 당시 발의했던 ‘K-칩스법’을 놓고 정부와 대치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진심으로 생각했던 전문가라는 점을 처인구민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공약으로는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가동 ▲고속도로 개통 및 직행 셔틀버스 운행 ▲반도체 마이스터고 및 자사고 설립 ▲쇼핑몰 유치를 통한 문화도시 조성 등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양 후보는 처인구가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격전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미래가 처인구에 걸려 있다고 진단했다.

 

개혁신당 양향자 용인갑 후보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양 후보 캠프 제공

 

이어 그는 “일본 구마모토가 80개월 공정기간을 20개월로 당긴 이유가 있다. 처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2027년 이전에 가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전쟁터로 쓰일 것이고 일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 것”이라고 염려했다.

 

양 후보는 “이번 용인갑 선거는 국회의원 한 사람 뽑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추후 미국이 대한민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는 순간이 기술 식민지의 시작인 만큼, 처인에 대한민국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