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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불만 탈당 ‘친정에 비수’… 비정한 ‘선거판’ [총선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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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광 전 평택시장(가운데)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

 

4·10 총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당내 공천 결과 불복, 불협화음 등으로 친정을 떠나 새 가능성을 모색하는 정치인들의 ‘헤쳐모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대다수 정당이 ‘경선 후 탈당 금지’ 규정을 둔 영향에 컷오프(공천 배제)됐거나 가능성이 높은 인사, 당 내부 갈등이 불거진 인사 등을 중심으로 상대 진영 내지는 제3지대 진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재광 전 평택시장은 총선 후보 컷오프에 반발해 지난 15일 국민의힘을 탈당,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평택갑·을·병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공 전 시장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어떤 이유나 설명 없이 잇따른 컷오프로 출마 기회마저 얻지 못했다”며 “고심 끝에 민주당 입당과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를 돕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실제 공 전 시장은 2020년 제21대 총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여러 차례 컷오프되며 고배를 마신 바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도 평택을 지역 후보로 도전했지만 정우성 예비후보의 우선추천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보다 앞서 유원형 전 안성시의회 부의장도 국민의힘이 김학용 국회의원의 5선에 힘을 실어주자 공천 구도에 반발, 민주당 입당 후 윤종군 예비후보(안성)를 지지한 바 있다.

 

유 전 부의장은 지난 8일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국민의힘 안성 당협위원회가 김 의원의 이기적 욕심만 채우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고, 비민주적인 사(私)당이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사례도 있다. 민주당 인사인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2009~2018년 9년간 시흥시장 역임했지만 지난해 12월 민주당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에 반발, 국민의힘으로 이적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에서 시흥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우선 추천을 얻어 선거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 화성을 3선 의원인 이원욱 의원도 이번 총선에는 배경색을 바꿨다. 지난 1월10일 당내 갈등 끝에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개혁신당에 입당, 지난달 13일 화성정 선거구에 출마했다.

 

이와 관련,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국민께 참 민망한 일”이라고 촌평했다. 이어 양당 간 이적 사례에 대해서는 “다른 이념 지향과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탈당, 입당한다는 것은 국민과 지역 주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