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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을 이재명‧원희룡, 계양TV‧경인아라뱃길 정책 대결 ‘화두’ [총선 현장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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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정책 대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인천 계양테크노밸리(TV) 예정 부지 전경.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 제공

 

유권자와의 약속은 정치인이 지켜야 할 숙명이다. 경기일보는 4·10 총선 50여일을 앞두고 주요 선거구별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출마자들의 입장과 구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천 계양구에서 각종 ‘개발 바람’이 일고 있는 계양구을 선거구는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조성과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등이 오는 4월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 계양의 미래를 책임질 계양TV

 

18일 인천시와 계양구 등에 따르면 계양TV는 약 333만㎡(100만 9천90평) 부지에 공공 주택을 짓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계양TV는 지난 2022년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갔지만, 인근 부천 대장신도시와 달리 철도망 구축 계획이 없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수도권 규제로 인천의 공업지역 총량이 정해지면서 계양TV를 공업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선 다른 공업지역을 해제하는 재배치가 시급하다.

 

특히 시가 지난해 공고한 ‘계양TV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안)’에는 전체 산업시설 용지의 약 70%에 제조업(47.9%)과 창고·운송서비스업(19.9%)을 유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반발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22대 총선 이 지역 출마 예정자들은 계양TV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계양TV 철도 도입을 위해 대장~홍대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을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박촌역까지 연장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재선에 성공하면 이 같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 원희룡 예비후보는 계양TV를 첨단산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첨단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대기업 유치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여기에 ‘선교통 후입주’를 원칙으로 두고, 그동안 추진이 되지 않았던 철도 문제 해결에도 집중하고 있다.

 

같은 당 윤형선 예비후보는 계양TV 산업시설 용지 중 운송서비스업의 비율을 줄이고 첨단산업의 비율을 높여 계양TV의 산업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정책 대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경인아라뱃길 전경. 경기일보DB

 

■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경인아라뱃길은 총 길이 18㎞로 서울시 강서구 행주대교 인근에서 시작해 김포시, 계양구, 서구를 거쳐 서해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계양구 구간은 약 7㎞로, 계양구 상단을 관통해 계양 지역을 남과 북으로 나누고 있다.

 

계양구의 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선 경인아라뱃길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계양구는 서울시, 환경부 등과 함께 경인아라뱃길 기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인아라뱃길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계양구을 출마 예정자들의 활성화 전략도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경인아라뱃길 수변에 관광지를 조성해 수로를 따라 일대 경제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경인아라뱃길 일대 개발제한구역(GB) 해제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GB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인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GB를 해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아라뱃길 워터 축제 및 빛 축제 등을 개최·홍보하면서 사람을 유입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반면 원 예비후보는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는 지자체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중앙 부처 차원에서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 예비후보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각 관련 부처와의 소통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한 서울~계양~서해5도로 이어지는 관광 뱃길도 해결할 계획이다.

 

윤 예비후보는 경인아라뱃길 인근에 있는 귤현 탄약고가 활성화를 방해한다고 보고, 탄약고 이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보당 고혜경 예비후보도 지역에서 주민들과 만나며 계양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각장 건립과 계양산대공원 조성, 원도심 슬럼화 문제 등이 계양구을 선거구의 정책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계양구을 지역은 이 대표와 원 예비후보의 ‘명룡대전’ 성사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면서 비교적 계양구 현안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의 4년은 계양 지역 발전에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총선이 계양TV 등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