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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배송’ 중간 수수료 걱정 끝 [특허가 힘이다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차킹’ 개발
인천지식센터 지원 받아 물류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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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생명은 특허 등 기술 확보에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기 위해선 특허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다. 특허 1개를 출원하는 데도 비용은 수백만원대일 뿐만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다. 유사 사례를 분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등 인천지역 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센터의 도움을 받는 인천지역 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 효과와 운영 철학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김현성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 대표이사가 배송시스템인 ‘배차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 제공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 디지털 플랫폼 출시 '초읽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배차킹’을 켜면 화물의 종류와 무게, 상·하차지 등 4가지 목록을 입력하는 창이 뜬다. 화주가 입력을 마치면 배송 목록에 뜨면서 운송인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운송인이 목록을 선택하면 곧바로 매칭이 이뤄지기 때문에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따로 보낼 필요도 없다.

 

앱에 가입하는 방법도 일반회원과 기업회원 2가지로 간단하게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끝난다. 무엇보다 배차킹은 화주와 운송인을 직접 연결해 주기 때문에 중간 수수료가 들지 않아 운송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이 앱을 개발한 기업은 인천 서구에 있는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다.

 

김현성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 대표이사는 “무역학을 전공하면서 운송비가 전체 물류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송비를 줄인 만큼 배송에 부담이 없어 기업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해 배차킹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현성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 대표이사가 개발한 ‘배차킹’ 메인 화면.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 제공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는 화물 배송 분야와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을 실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국내 물류시장에 화물 운송 플랫폼을 열어 한 획을 긋겠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해 창업했다. 이어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센터로부터 IP디딤돌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다.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배차킹의 시제품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청년사관학교 기업에 선정받았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과정으로 배송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워 배차킹 개발에 성공했다. 배차킹을 이용하면 중·대형 화물차량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화물운송이 가능하다. 그는 “배송을 지원하는 앱은 많이 있지만 간단한 입력만으로 매칭이 가능한 건 배차킹이 유일하다”며 “수수료를 크게 줄여 전체 운송비도 절감하도록 만든 점도 이 앱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에이치케이로지스틱스는 배차킹을 통해 물류시장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국가 물류 산업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배차킹 개발을 주춧돌로 화물을 인수해 국내외에 있는 수하인에게 인도할 때까지 수출과 수입, 세관 업무 등을 대행하는 포워더 기업으로까지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인천 소상공인들의 물류비 절감을 돕기 위해 화물 운송 플랫폼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니즈(요구)가 무엇 인지를 꾸준히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