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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걷·쓰’ 학교를 넘어 시민 삶 속으로 [학생성공시대 여는 인천교육⑤]

작가가 학교로 찾아가는 낭랑그림책 등
초등학생에 독서 생활화 아낌없는 지원
동아리와 작가 연계 출간 프로젝트 운영
‘도전! 나도 작가’ 도서 출판 소중한 기회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 시민 동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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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걷·쓰 비전 선포식’에서 도성훈 교육감(가운데)이 인천지역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은 ‘인문학적 감성이 흐르는 인문학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읽·걷·쓰’를 올해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 추진하는 읽·걷·쓰는 ‘읽기, 걷기, 쓰기’의 줄임말이다. 인공지능(AI)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읽기, 걷기, 쓰기의 통합 활동이다. 읽기는 책을 읽고 영화, 문화재를 보는 등 세상을 읽고 배우는 것, 걷기는 주변의 길을 걷거나 여행을 하며 사유하고 성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쓰기는 글쓰기는 물론 영상 기록물도 포함한다. 시육청은 지역 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일상 속에 읽·걷·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낭랑그림책 사업’, ‘도전! 나도 작가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천방안과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읽·걷·쓰 비전 선포식’에서 도성훈 교육감이 연설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 학교생활의 모든 순간을 책과 함께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읽·걷·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교 안에서 펼치고 있다.

 

우선 시교육청은 인천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작가가 학교로 찾아가는 낭랑그림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낭독공연,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학급 단위로 제공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더욱 가까이에서 작가와 만나 소통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4~7월 인천지역 54개 초등학교 100개 학급을 대상으로 낭랑그림책 수업을 했다. 이 수업에는 25명의 그림책 작가가 참여했다.

 

연수구 인천문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책날개 입학식’에서 도성훈 교육감이 신입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또한 시교육청은 인천지역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시작부터 책과 함께할 수 있도록 ‘책날개 입학식’을 펼친다. 올해로 4번째 해를 맞는 책날개 입학식은 인천지역 모든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신입생 271곳 2만4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책날개 꾸러미’를 주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책날개 꾸러미를 통해 그림책 2권과 독서생활 길잡이 책자를 제공한다. 꾸러미 그림책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의 학교 교육과정과 가정 연계 독서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도 교육감은 지난 2월 연수구 인천문남초등학교에서 열린 책날개 입학식에 참석해 신입생들에게 그림책 ‘다다다 다른별’을 읽어 주기도 했다. 도 교육감은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입학식에 참석했을 학부모님, 학생 모두의 앞날을 응원한다”며 “오늘의 뜻깊은 행사가 책을 읽고, 걷고, 쓰는 문화의 시작이길 바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작가가 학교로 찾아가는 낭랑그림책’ 사업에서 학생들이 종이탈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읽기, 걷기, 쓰기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읽·걷·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삶 속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학생 동아리에 작가 연계와 출간지원을 하는 ‘도전! 나도 작가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글쓰기 동아리 신청팀 중 심사를 통해 10팀을 선정, 해당 분야 작가를 동아리에 초청해 글쓰기 수업을 제공했다. 또 지역출판사와 연계해 동아리 창작물을 도서로 출간하는 것을 지원했다. 출간한 도서는 다음 달 2일에 열리는 인천독서한마당 ‘너독나독’ 동아리 발표회 중 출판기념회를 연다.

 

부평구 북구도서관 읽·걷·쓰 협의회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심사기준은 동아리 활동의 지속성, 창의성과 독창성, 작품의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이다. 시교육청은 이 프로젝트를 학생들의 글쓰기 표현 능력을 높이고 다른 사람과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577돌 한글날을 맞아 3가지 공모전을 했다. 시교육청은 이 공모전을 다양한 한글 활용을 장려하고 시민의 한글 사랑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일상 속의 언어’ 공모전은 일상에서 널리 사용하는 외래어와 한자어의 우리말 표현을 발굴하는 것이 주제다.

 

이중 ‘훈민정음 우체통’은 우리말 손편지 공모전이다. 가족, 친구, 스승에게 소중한 감정을 손편지로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또 ‘우리들의 읽·걷·쓰 – 짧은 영상 만들어봐!’는 읽·걷·쓰의 홍보 캠페인 영상과 노래를 자기만의 색깔로 만들어 보는 공모전도 했다.

 

또 시교육청은 지난 8월부터 즐거운 독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인천청소년낭독문학극장 ‘낭독과 수다’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 전문배우가 함께 펼치는 낭독공연과 저자와의 만남, 작가 강연, 전문 연주자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토크 등으로 구성했다.

 

‘밤샘 책 만들기’에 참여한 시민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 책으로 공감과 소통을…시민과 함께하는 읽·걷·쓰

 

시교육청은 시민과 함께하는 읽·걷·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하는 읽·걷·쓰 문화를 지역사회에 퍼트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한 도서관 한 책 캠페인’을 통해 인천 시민들에게 책을 매개로 한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8곳과 평생학습관에서는 기관별로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도서 9권을 선정했다.

 

각 기관에서는 선정한 책의 저자 강연을 시작으로 학교 및 독서동아리에 선정도서를 지원한다. 또 온라인 함께 읽기, 한줄 서평, 함께 걷는 문학 기행 등의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할 계획이다.

 

‘2023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에서 도성훈 교육감(가운데)이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지난 9월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마음챙김 읽걷쓰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을 했다. 이 캠페인은 ‘인천생명의전화’와 공동으로 운영하며 동이 틀 때까지 많은 사람과 함께 걸으며 희망과 용기를 주고받는 생명존중 운동이다. 이날 시교육청은 생명존중 동화책을 읽고 함께 밤길을 걸은 뒤 활동을 통해 깨달은 생명의 소중함을 글로 작성하는 활동을 했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EBS(한국교육방송공사)와 상호 협력 관계를 맺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독서진흥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에 독서교육 콘텐츠를 보급하고 시민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강화지역 지역서점·작은도서관 간담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문자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박물관과 한글, 문자, 문해력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 교육감은 “지금 같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창의성과 인문학적 소양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읽·걷·쓰를 활성화해 인천시민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변종국 인천시교육청 학교·마을협력과장 “누구나 참여 환경 만들것”

 

변종국 인천시교육청 학교·마을협력과장. 홍승주기자

 

“‘읽·걷·쓰’를 통해 인천이 인문학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변종국 인천시교육청 학교·마을협력과장은 “AI와 기계가 답을 주는 시대에 자기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는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읽고, 걷고, 쓰는 능력이 필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읽·걷·쓰란 읽기로 지혜와 지식을 키우고 걷기로 사유하며 성찰하며 쓰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과장은 “블로그 등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읽·걷·쓰 활동을 기록하거나 모임, 단체를 통해 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읽·걷·쓰는 ‘학교교육과정으로의 연계’, ‘일상에서의 실현’, ‘시민문화운동으로의 확산’ 등 세 방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과장은 “앞으로 공공·작은도서관, 지역서점, 독서관련단체 등과의 활발한 네트워크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학교 현장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학생, 시민 누구나 쉽게 읽·걷·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