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경기도 180개 농·수·산 조합을 이끌 새로운 리더들이 선출됐다.
평균 경쟁률 2.3:1 속에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승리를 거머쥔 경기지역 신임 조합장 180명을 성별·연령별 등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봤다.
■ ‘현직 프리미엄’ 입은 조합장 재당선자 125명
조합장 선거는 후보 등록 직전까지 현직 조합장들이 직을 유지할 수 있어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는 선거로 꼽힌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현직 조합장들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경기도내 180명의 조합장 당선인 중 125명(69.4%)이 현직 조합장이었으며 3명(1.6%)은 조합장을 지낸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다. 순수 초선은 52명(28.8%)이다.
특히 파주연천축산업협동조합의 이철호 조합장(69), 광주 중부농업협동조합의 손종규 조합장(60) 등은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되며 ‘6선 신화’를 일궈냈다. 이 외에도 ▲이기택 오산농업협동조합장(65)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업협동조합장(66) ▲양기원 포천축산업협동조합(63) 등이 5선에 성공했다.
■ 당선인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
경기도내 조합장 당선인을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전체 180명 중 ‘60대’는 125명(69.5%)으로 70%에 달했고, ‘50대’ 38명(21.1%), ‘70대 이상’ 17명(9.4%) 순이다. 당초 후보자로 나섰던 ‘40대’ 후보 6명은 전부 낙선했다.
당선자 중 최고령자는 3선에 성공한 김현치 안성시산림조합장(79)이다. 반면 최연소자는 이상규 평택농업협동조합장(50)으로, 최고령자인 김 조합장과는 서른살 가량 차이가 난다.
■ 女 당선인 2명, 전체 1.1% 불과
이번 3·8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도전장을 낸 경기지역 후보는 총 418명으로, 이 중 414명(99%)이 남성이다.
단 4명(1%)에 불과했던 여성 후보자들은 평택, 여주, 김포, 포천 지역의 조합에서 각각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 중 절반인 2명이 당선됐다.
이현희 평택시산림조합장(57)은 방효필 청암문학작가협회 이사장(67)과 맞붙어 80.1%(575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19.8%(142표)에 그친 방 후보를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김포농업협동조합에서는 50.8%(909표)를 얻은 김명희 조합장(63)이 49.1%(879표)를 얻는데 그친 엄경렬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 전문위원(52)을 제치고 당선됐다.
한편 3·8 조합장 선거 당선인 정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조합장선거 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