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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성남시의료원’] ①팬데믹 지원금 뚝… 年 수백억 ‘적자 눈덩이’

이재명표 공공의료 상징 성남시의료원 적자에 허덕
지난해 550억원 의료손실 코로나 전담병원 해제 시 문제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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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병원 설립추진위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의료원 착공으로 설립을 현실화했다. 대선 후보 당시에는 시의료원이 본인 정치의 출발지라며 최소 70곳 이상의 공공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러한 시의료원이 적자가 눈덩이다. 의료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시의료원의 문제점을 4차례에 걸쳐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성남시의료원 외관. 홍기웅기자

 

지난 2020년 7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이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부터 코로나 거점병원에서 해제돼 수백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끊기는데다, 해마다 손실을 보고 있는 의료손실의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2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의료원은 코로나 환자가 나온 2020년부터 3년간 정부로부터 손실보상금 757억여원을, 같은 기간 시로부터 출연금 831억여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시의료원은 개원 이후 2020년 약 465억원, 2021년 약 477억원의 의료손실이 발생했으며, 지난해는 550억여원의 의료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의료원은 정부와 시로부터 3년간 1천588억원 가량을 받았는데, 같은 기간 의료손실은 약 1천492억원이다. 그간 정부지원금 덕분에 의료손실이 있어도 버틸 수 있었다.

 

문제는 정부 지원금이 끊기는 올해부터다. 시는 올해 약 215억원의 출연금을 계획하고 있으나, 운영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500억원 가량의 의료손실이 예상된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최소 400~500억원의 의료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노조 게시판. 홍기웅기자

 

시와 시의료원은 하루에 외래환자 1천500명 이상, 입원환자 300명 이상이 돼야 적자 없이 어느 정도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루 평균 450~500명의 외래환자, 100~110명의 입원환자가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정상 운영이 가능한 외래·입원환자 수에 절반도 채 안 되는 환자가 시의료원을 찾았다.

 

509개 병상과 최신식 진단·치료 장비를 구비한 시의료원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직접 와보지 않는 이상 인프라가 좋은 것을 알 수 없고, 좋지 않은 뉴스만 양산되다 보니 더 기피하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홍보 부족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물론 공공의료원의 적자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시민 혈세를 쓰는 만큼 예산을 최소화하면서 시의료원을 정상화할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수백억원의 의료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공공의료원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며 “‘착한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 건립비용 1천691억원과 2016년부터 지금까지 1천981억원의 출연금을 내면서 이미 3천67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