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아름다운 한국의 자생식물] 이른 봄소식 알리는 ‘복수초’

카지노 도박 사이트

개복수초 자생지(안산 풍도)

 

새해가 되면서 이른 봄소식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초(福壽草)가 있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식물로, 2, 3월경에 노란꽃을 피운다. 일부 일년생 복수초는 빨간꽃을 피우기도 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눈 사이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눈색이꽃 또는 얼음새꽃이라 부르기도 하며, 눈 속의 연꽃이라 하여 설련(雪蓮)이라고도 한다.

 

복수초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같은 이름을 쓰는데, ‘복 복(福)’자와 ‘목숨 수(壽)’자가 들어가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또 학명 중 속명인 ‘아도니스’는 바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와 똑같다. 이렇듯 복수초는 겨울 끝에서 노랗게 터지는 복주머니처럼 새로운 축복을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복수초속 식물은 복수초, 개복수초, 세복수초 등 3종이 있다.

 

복수초는 덕유산 이북지역부터 일월산, 태백산, 함백산 등 백두대간을 따라 해발 800m 이상의 산지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복수초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줄기가 분지하지 않고, 꽃받침이 8장으로 꽃잎보다 길다. 3월부터 4월초까지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수초 종류는 개복수초다. 개복수초는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 무리지어 자란다. 복수초와 달리 꽃과 잎이 같이 나고,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지고, 꽃받침은 꽃잎보다 짧은 특징이 있다.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볼 수 있다. 풍도(경기 안산), 가산산성(경북 칠곡) 주변과 고려산(인천 강화), 내소사(전북 부안), 국립수목원(경기 포천)에서 개복수초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세복수초는 제주도와 일본의 남부지역에서만 자란다. 이름과 같이 줄기가 갈라져 많은 꽃이 달리고, 잎이 잘게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복수초와 닮았지만, 잎의 끝이 바늘처럼 길게 뾰족하고, 줄기의 밑부분이 비늘같이 투명한 잎이 달려 있는 것이 다르다. 2월 말부터 3월까지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측금잔화라하여 꽃이 필 때 뿌리를 포함한 전체를 햇빛에 말린 후 이용하는데, 식물체 내에 배당체 아도닌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이뇨효과도 있다. 다만 과용하면 오심, 구토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혁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