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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체육회장선거, 장소 협소·운영 미숙에 선거인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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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시 소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민선 2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거인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김영웅 기자

4년간 경기도체육을 이끌 수장을 뽑는 민선 2기이자 제36대 경기도체육회장선거가 폭설 속에도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인 가운데, 협소한 투표 장소와 미숙한 준비 등으로 선거인들의 불만을 샀다.

3년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15일 오후 1시30분부터 수원시 소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강의실에서 현장 투표로 진행됐다.

정책 토론회 무산과 제한적인 선거운동 방식, 짧은 투표 시간대 이날 오전부터 내린 폭설 등으로 우려를 낳았으나 중요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대의원 선거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투표율 75.3%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였다. 하지만 소견발표장과 투표소간 협소한 복도는 선거인들이 통로를 가득 차 혼란 그 자체였다.

특히 후보자 소견 발표장인 대강당에서 투표소인 강의실 중간에 승강기가 자리하고 화장실 옆에 투표소가 마련되면서 선거인에 이들과 함께 온 체육인들이 한데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또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인근 갓길까지 차량이 주차됐지만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도 부족해 폭설에 선거인들은 주차 공간을 찾아 배회하느라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불러일으켰다.

선거인 A씨는 “7~10m 앞으로 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600명 남짓한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리는 일인가 싶다”며 “지난 선거에서도 모바일로 참여했는데, 대면으로 하면서 오히려 선거 과정이 더 불편했다. 미숙한 운영을 할 바에 이전의 방식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인 B씨는 “폭설 때문에 예상 시간보다 서둘러 나왔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 고생했다. 주차 공간을 비롯해 인근 갓길에도 주차할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멀리 정차해놓고 30분 동안 걸어왔다”며 “선거인단을 배려해 주차 공간을 확보해놓거나 사전에 투표 매뉴얼을 공지해 빠르게 투표하고 복귀할 수 있게 하는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 소견 발표가 끝나고 일시적으로 선거인단이 몰려 혼잡을 빚은 것”이라며 “오랫동안 줄을 서게 된 것은 본인 확인 절차 과정에 따라 지연됐을 뿐 선거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