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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인천시민] ⑦ 종연스님 온세상나눔재단 이사장

“탈 욕심·소유, 함께 사는 봉사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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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종연스님 사단법인 온세상나눔재단 이사장

“스님은 몰래 하는 봉사를 즐겨야 하는데, 상을 받아 부끄러울 뿐입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공익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종연스님(68)은 종교를 초월해 베푸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대한한불교조계종 수미정사와 영산정사 회주인 종연스님은 벌써 9년째 사회복지사업을 운영하는 ㈔온세상나눔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종교를 떠나서 성직자는 본래 자신이 하는 일이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저도 모르게 시민상을 받아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종연스님은 지난 2015년 인천 불교계에서는 최초로 복지 재단 법인인 ‘미추홀공덕회’를 구성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네트워크는 지금의 온세상나눔재단이 가진 탄탄한 복지사업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종연스님은 불교의 사찰을 증축하는 것 보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개인 재산인 26억원을 복지단체에 환원하면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괴로움의 원인은 욕심과 소유에서 시작한다”며 “가질 것이 없으면 괴로움도 없고, 나눌 일만 있다”고 했다.

종연스님은 미추홀·연수·함박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면서 후원과 복지사업을 연계하기도 헀다. 이 덕분에 종연스님은 1천820명의 후원회원을 발굴하고, 해마다 약 4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해 복지사업에 투신하고 있다.

종연스님은 또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 휴양 공간’인 명상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종연스님은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몸이 아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종연스님은 수봉영산마을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밑반찬 지원 사업을 제공하는 등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종연스님은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은 결국 끝이 난다”며 “절을 다니고, 부처님을 믿으라고 하는 봉사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 하는 봉사”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있는 것은, 타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늘 마음속에 새긴다면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을 이겨내고 함께 사는 삶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