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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태동, 한국이민사 120주년] 120년 한국 이민史 들여다보다

한국이민사박물관, 내달 20일까지 특별전...하와이 이민 등 다양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700여점 사진·영상 공개… 토크 콘서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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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공식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국이민사박물관이 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그날의 물결, 제물포로 돌아오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한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제공

‘그날의 물결, 제물포로 돌아오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이 120년 전 인천 제물포에서 미국 하와이로의 첫 이민 등 대한민국의 이민역사를 사진과 영상으로 재조명했다.

박물관은 6일 야외전시장과 지하 특별전시장에서 한민족 공식이민 120주년을 맞은 특별전을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20일까지 이어진다.

특별전은 재외동포들의 시작인 하와이 이민부터 일제강점기 강제이주, 70년대의 산업이민, 그리고 해외입양까지 다양한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700여점의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박물관은 732만여명의 재외동포들의 삶과 역사를 1~5부로 나눠 조명한다. 1부에서는 재외동포재단의 교육지원사업·차세대사업·홍보문화사업·조사연구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을 연결해온 역사와 현상을 선보인다.

이어 2부에서는 박물관은 이민 역사의 시작인 1902년 12월22일 제물포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닿은 102명의 삶을 조명한다. 이를 위해 박물관은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의 첫 이민선인 S.S갤릭호의 전신과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본토와 사할린 여러 대륙으로 이민을 간 과거의 형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생생하게 선보인다.

특히 3부에는 세계 각지에서도 조국의 독립과 정체성을 위해 싸워온 재외동포들의 독립운동을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이들은 간도·연해주·미주로 떠났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단체를 조직하고 군인을 양성하는 등 독립운동을 지속했다. 이들의 독립운동 활동은 1919년 3·1운동은 해외로 퍼져나갈 수 있는 자양분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4부와 5부에는 해방과 6·25전쟁 이후 생겨난 혼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쿠바와 미국으로 떠난 이민자들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브라질 농업이민, 독일과 베트남으로 떠난 산업이민, 미군과의 결혼으로 등장한 ‘전쟁신부’ 등 다양한 모양의 이민자의 모습을 전시했다.

이 밖에도 박물관은 전시회와 함께 하와이 이민자 다큐멘터리 영화인 ‘무지개나라의 유산’ 상영과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재외동포, 다큐멘터리 감독과의 토크 콘서트도 함께 마련한다.

변휘장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 부회장은 “120년 전 그들이 마주했을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과 고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별전을 통해 그들의 삶과, 시대적 사명, 생활양식 등을 알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뜻 깊다”고 했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 관장은 “그 동안 집중했던 ‘나간 이민사’에서 더 나아가 ‘유입 이민사’에 대한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민사에서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과 영상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새삼스럽게 더 크게 와 닿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의 이민 역사,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민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이민사를 연구하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만들고, 이민사에 대해 다양한 주제와 국가를 주제로 전시를 기획했다.

김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