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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영의 그림산책]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몽환적인 사랑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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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키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복제되어 사용된 작품 중 하나로 오스트리아 화단을 지배했던 황금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이다. 클림트는 사랑과 성, 죽음의 주제를 관능적이고 화려한 색채로 표현하여 보는 이들을 매혹시켰다.

클림트는 아카데미 예술에 반발하여 자유로운 표현 활동과 미술과 삶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살펴보고자 하는 ‘빈 분리파’를 창시하였다. 그의 이러한 움직임은 젊은 예술, 아르누보라 불렸고 이 운동에 에곤 실레와 같은 많은 예술가가 참여했다.

이후 분리파에 내부 대립이 발생하자 탈퇴하고 금을 사용하는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데 이 시기가 클림트의 황금의 시대이다. 황금의 시대에는 금박과 다양한 색채를 이용하고 많은 곡선과 장식적 패턴, 상징주의 및 에로티시즘이 작품에 나타난다.

클림트의 <키스>는 종합 예술전에 출품하여 호평을 받아 전시 종료와 동시에 빈 정부에서 구입하여 그의 명성을 확고히 해주었다. <키스>는 정사각형의 화면의 중앙에 두 남녀가 꽃밭 위에서 무릎을 꿇고 포옹을 한 채로 키스를 하고 있다. 여성의 뺨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키스하는 남성의 머리는 여성을 향해 숙이고 있어 표정이 보이지 않으며 여성은 눈을 감고 남성에게 몸을 맡기고 있다. 연인은 고개를 크게 젖히고 있고 여성의 손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나 그 외 다른 부분은 평면적으로 구성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연인은 화려한 황금의 옷을 입고 있다. 남성의 옷에는 직사각형의 무늬가 장식되어 있고 여성의 옷에는 원형의 무늬가 그려져 있어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느끼게 한다. 그들을 둘러싼 배경은 화려한 금박이 흩뿌려져 있다. 여성의 발이 절벽의 위태로운 위치에 있어 사랑과 죽음이라는 주제가 드러나고 있다.

클림트는 성적인 요소를 양지로 이끌어내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 등 예술에서 섹슈얼리티와 에로티시즘이 나타나게 되는 근간이 되었다.

최문영 문화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