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학교현장을 가다] 부평의 역사·문화예술의 중심지 ‘산곡초등학교’

카지노 도박 사이트

인천 부평구 산곡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미얀마 민주화 시민운동을 지지하는 포스터를 그려 캠페인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산곡초 제공

단체 활동으로 배려와 협동을 배우고, 시민·생태·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학생의 창의·정서적 함양에 힘쓰는 지혜의 터전이 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인천산곡초등학교다. 69년 전통의 산곡초는 부평의 성장과 함께했다. 지난 2002년 ‘아름다운 학교’로 뽑힐 만큼 교육적 가치가 높은 학교로 꼽힌다. 이명옥 산곡초 교장은 달마다 ‘오아시스 소통의 날’을 열고 학생·학부모·주민과 소통한다. 이 교장은 “교육도 사람이 답”이라며 “산곡초 모든 교사의 사랑과 열정이 아이들을 꿈꾸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 세계시민교육과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산곡 아이들

산곡초는 지난 2021년부터 공정무역 수업과 기부를 통해 세계시민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이 교육을 주도한 김대환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캠페인을 실천하면서 다른 나라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세계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시민교육”이라고 했다.

산곡초는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의 심각성에 대해 배우고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도 한다. 지난해 미얀마 민주화 시민운동 지원 활동을 했고,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돕고자 학생들이 직접 캠페인 기념품을 제작했다. 성금 모금을 통해 한국희망재단과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는 등 학생들이 직접 시민운동 지원과 전쟁난민 돕기에 나설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미얀마에 있는 사람들이 꼭 민주화를 지키면 좋겠다”고 했다.

■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산곡초는 인천에서 스포츠와 문화예술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1년부터 ‘산곡 한마음 오케스트라’룰 운영했다. 오케스트라는 희망자를 선정해 파트별로 방과 후에 수업한다. 악기지원과 강사비는 교육청과 구청에서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은 단체 합주 활동을 통해 배려와 협동을 배우고, 문화적 소양을 높인다. 이들은 사계절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해 마다 12월 초 ‘산곡 한마음 음악회’를 열고 학생·학부모·주민 앞에서 뽐낸다. 산곡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음악 동아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악기 1가지는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산곡초의 자랑인 체조부에는 7명의 선수가 몸담고 있다. 이들은 해 마다 전국대회에 출전해 수상을 하는 등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 텃밭 가꾸기를 통해 웃음꽃 ‘활짝’

산곡초는 지난해부터 텃밭 가꾸기를 통해 학생에게 환경보존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교육은 구에서 지원한 전문 강사와 교사가 학생들 함께한다. 이들은 1년간 가꾼 농작물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한 학생은 “기부를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기부를 하고 나니 뿌듯했다”며 “우리가 수확하고 기부했으니, 다음엔 후배들이 수확해 기부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철 교감은 “요즘 교육회복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시민·생태·문화·예술 등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활기를 찾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