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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청년농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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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청년 귀농 가구가 역대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를 보면 지난해 30대 이하 귀농 가구는 1천507가구로 전년 1천362가구보다 145가구(10.6%) 늘어 역대 최대로 집계됐고, 전체 귀농 가구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5%에 달했다. 특히 30대 이하의 귀농 가구 증가율은 40대(3.3%)와 50대(8.5%)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 농업에 종사하려는 청년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수치만 보면 농촌에 청년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마을에 청년 농부를 찾아 볼 수 있나. 매년 귀농했다고 발표되고 있는 청년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귀농인 수를 발표하고 있고, 지역·규모·연령·성별 등 다양하게 귀농인들을 분석해 자료를 발표한다. 그러나 역귀농 통계는 찾아 볼 수 없다. 가장 최근 조사된 것이 4년 전 조사인데, 역귀농률은 8.6%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90%가 넘는 나머지 청년 귀농인들은 모두 농촌에서 자리 잡고 농업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인가. 현장에서 이 결과를 신뢰하는 이는 없다.

청년농부들을 만나보니 대부분 한 숨을 쉰다.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부지를 구해야 농사로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경기도는 땅값이 비싸 애초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부지를 구할 수 없다고 한다. 또 농촌 물정을 모르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사기(?!) 행위를 통해 수익을 얻는 이들도 있다. 오죽하면 정부에서 피해 유형을 정리해 예방 활동까지 나설까.

귀농귀촌하는 인구 중 청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젊은 인구가 얼마나 귀농귀촌 하느냐에 농촌의, 마을의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입학할 정도로 농업에 진심이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농촌에 꿈을 갖고 들어간 청년들이 왜 농촌을 떠날 수 밖에 없는지 모를리 없다.

청년농부들이 더이상 농촌에서 절망하지 않도록 경기도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

이호준 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