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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운 모아 우주로!] ①“누리호의 ‘배꼽’ 저희가 만들었죠”…한양이엔지㈜

화성시 소재 한양이엔지㈜, 누리호 발사 성공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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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엔지㈜ 관계자들이 누리호 연료 및 산화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을 체결하고 있다. 한양이엔지㈜ 제공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이 시작된 2010년 3월 이후 12년 3개월 만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발사 성공의 배경에는 유수의 경기도 기업들이 있었다. 누리호의 설계부터 발사까지, 그 중심에 있는 경기도 기업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누리호의 배꼽, 저희가 개발했죠”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한양이엔지㈜는 누리호의 발사체 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기도 소재 기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기계설비공사와 가스시설시공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한양이엔지㈜는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누리호 발사체의 주축이 되는 ‘엄빌리칼’(Umbilical)을 개발했다. 엄빌리칼은 발사체의 ‘배꼽’ 역할을 한다. 발사체 옆에 서있는 47m 가량의 녹색 타워가 바로 엄빌리칼 타워인데, 발사체를 붙들고 있는 ‘타워 암’이 탯줄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발사체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듯 연료와 가스 등을 주입하고 전기신호도 주고받을 수 있게 돕는다.

뿐만 아니라 한양이엔지㈜는 누리호 개발의 필수적인 기반시설(연소기 연소시험설비, 75t과 7t 지상·고공 엔진시험설비, 터보펌프 시험설비, 열제어 화재안전 시험설비, 발사대 시험설비 등)의 구축 및 운영에도 참여했다.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한양이엔지 직원들. 한양이엔지㈜ 제공

한양이엔지㈜는 26년째 항공우주연구원과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 우주 지향형 기업이기도 하다. 한양이엔지㈜ 우주항공팀은 1990년대 초 가스플랜트 기반의 중부사업소에서 시작한 이후, 2000년대 초반 팀을 별도 조직으로 구성해 나로호부터 누리호 발사 과정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도 누리호 발사대 추진제 공급설비를 담당하는 24명의 직원들이 발사에 관여했다.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지상연 한양이엔지㈜ 개발팀장은 “‘뉴 스페이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한양이엔지 역시 우주항공분야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산업분야의 주축으로 거듭나는 경기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