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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 14년만에 경기체고 출신 서울대 합격 이지민양, “문무겸비 교육자가 되는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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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체고 이지민

“합격할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학생 본분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운동한 게 합격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을 딛고 2022학년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시전형에 합격한 경기체고 육상선수 이지민양(19).

이 양은 경기체고 출신으로는 지난 2008년 수영 이수정 이후 14년 만에 서울대에 합격했다. 2012년 고양 백마초에서 육상에 입문해 상탄초와 저동중을 거쳐 경기체고에서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운동 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못하는 걸 당연시 생각하면 안된다’는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어린시절부터 육상을 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경기체고 입학 후에도 매일 오전 수업을 충실히 듣고 오후 훈련도 성실히 한 뒤, 점호 시간이 끝난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회 출전 중에도 책을 가져가 틈틈이 복습을 했고, 새벽 운동이 없는 종목 특성상 새벽 공부와 주말 과외를 병행하는 등 본분에 충실했다. 내신 성적과 실기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수능 2개 영역을 합산해 4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시전형 합격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 자신이 있었던 국어와 영어, 사회탐구를 공략한 결과 지난 12월 16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전형 2명의 합격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지민 양은 학업 뿐만 아니라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4월 춘계중ㆍ고육상대회서 여고부 200m 동메달과 400m계주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문무를 겸비한 선수다.

조진생 경기체고 육상 단거리 감독은 “(이)지민이는 워낙 매사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지닌데다 스스로 학업과 운동 스케줄을 짜고, 이를 충실히 수행할 정도로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지민 양의 시선은 벌써 대학으로 향해 있다. 입학까지 약 7주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TEPS를 공부하며 교내 자체 외국어 능력 평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입학 후에도 틈틈이 육상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장래 희망이 체육 교사나 대학교수인 그의 노력에서 최근 트렌드인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표본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권재민기자